그저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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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날 / 테우리
오늘은 동공을 꼬박꼬박 붉게 물들이던 반공일 같은 날
그러나 달력엔 파란 요일
때마침, 국군의 잔칫날이다
거실 벽면에선 맨입과 빈 입, 그 밖 애국자임을 자처하는
역한 입들의 전쟁이 시끄럽다
세월아 네월아 덩달아 빗줄기 치덕치덕
괜한 입맛도 따라 뚝 떨어지는
시월의 초입이다
에라!
이따 점심엔 청렴한 혓바닥을 위해
자장면이나 먹어볼까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시인님은 보는대로 다 시가 되는 것 같군요
그 정도로 스밀려면, 반응할려면 하염없이 비워야 겠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그래서 쓸 게 없어서, 그저 그런 소리로 지걸리는 거지요
말씀대로 비울려면 한참 멀엇습니다
그새 짜장면 생각이나 하고...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요런 날궂이엔 자장면 보다는 빈대떡이
훨씬 술맛을 알아줍니다.
잘난 사람들로 도배한 TV는 보기 싫고
치마바지도 보기 싫고,
빨리 점심때나 되었으면··· 어김없이
기다려 주는 소주 두 잔, 이상하게도
그리워지는 그렇고 그런 요런 날!
누가 또 나와서 탁상공론을 벌일까?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한 대표는 굶기로 작정하고 한편 맨입 의장은 자장면을 먹더군요, ㅎㅎ
그래서 저도 자장면으로... ㅎㅎ
술은 좋아하지만 낮술은 사절입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고단한 세상사의 한 면을 끄집어 내어
한 코를 풀어내니 내부에 뒤엉킨 실타래 다 보여지는
10월의 첫날 !
점심 한 끼니 마저 제약을 받아야 하는 법의 테두리 안이
한없이 어지러운 자화상에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거기 그곳 시인님의 시에 나온 지역명인
"외도"나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날에는 바다 보며 파도나 한 잔 마시게 말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세월이 흐르면 뭐 하나라도 풀리는 것이 있어야지
점점 뒤엉키기만 하는 세월의 실타래입니다
점점 나아져야할 텐데...
어쨌거나 청렴해지겠지요?
하늘 땅 구별없이...
(원래대로)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맨입과 빈 입, 역한 입들이
날마다
동공을 꼬박꼬박 붉게 물들이는 날 만들려고
전쟁을 치른다면
시끄러워도 기꺼이... 텐데
요.
김태운.님의 댓글

그 입들이 낙엽들처럼 거리로 굴러다니는 시절입니다
붉어지다는 건 활활 타버리거나
사그라질 날도 멀지 않다는 거지요
단풍들처럼...
어쨌든 입이 심심합니다
청렴하려니...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세요 우리 아우 시인님! 반갑고 반갑 습니다
년일 년휴로 불금에다 치맥에다 좀 거 하게 식사도 해야지 ......
죽도록 일하고 보낸 9월 인데 시월의 첫날부터 잘 먹고 시작 해 야지
우리 아우님 걱정이 안 되지요!
우리 올케님이 잘 챙겨 주지 안나 생각 해 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
짠한 마음을 안고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남은 휴일 즐거우시길 기원 합니다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밖으로만 쏘다니던 세월이 엊그제 같군요
이제 점점 쳐박히는 세월만 늘어가는 듯하군요
그저 그렇게요
세상은도 다시 예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ㅎㅎ, 또 엉뚱한 생각입니다
차츰 먹는 것도 줄여야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