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거 별거 아니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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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거 별거 아니네 /秋影塔
나이 들어 한국무용에 심취한 내 짝꿍은
한 시간 화장 후에 복지회관에 가셨고,
나는 밥벌이 안 되는 컴 앞에서
손가락이 바쁜데
놀고먹는 우리 집 강아지 밍키는
깡, 깡, 배고프다는 말씀만 하시는 날,
무료無料로 무료無聊한 날, 식탁위에서는
소주 두 잔이 날 기다리는 중,
시간과 시간 사이, 시간과 가을 사이에
비는 실실 내리고, 술은 슬슬 고파지는데
하루 두 잔 이상 채워 본적 없는 술잔이
오도카니 댕그렇다
요렇게 홀가분한 부부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곰곰 생각해 보다가
“어, 인생, 그거 별거 아니네!”
요런 소리를 글로 쓰다가 허허, 웃고 마는 날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그림이 그려지네요ㅎ
한 잔 쭈욱 하십시요
흘러간 노래 틀어놓으시고
말씀대로 별 거아니니...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술을 좋아하지 않기에, 술을 즐깁니다.
하루 두 잔의 기쁨은 남 주고 싶지 않아서···
ㅎㅎ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가을처럼 각자의 길을 가는구나,
생각도 해 봅니다.
고나plm 님! 처음 뵙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행복이 보입니다
시인님 최고 행복하시길,,,
존경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의 척도가 모두 다르니, 꼭
행복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그도 행복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ㅎㅎ
가을비가 축축이 내립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그저 그런 날에서 인생 별 거 아닌 날로 비칩니다, ㅎㅎ
홀가분한 부부라...
참으로 그저 그런 생각으로 머물며
한 잔 따라드리고 갑니다
그저 그런 시간으로,,,
저도 홀가분한 휴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저래 오늘은 그저 그런 날로
귀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점심 반주로 소주 두 잔은 했으므로
따라주신 한 잔은 억지로 먹습니다.
이후 정량 오버로 부리는 추태가 있으면 그것은
전적으로 테우리님의 책임인 줄 아십시오.
어쨋든 고맙습니다. 어, 취한다! ㅎㅎ
고맙습니다. 노란 하늘에 가을비,
내리고····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약간 쓸쓸해 보이지만 아직 젊은 오빠인데 무신 소리를 하신다요?
애완견 친구도 있고 음악도 틀어놓고 즐기시고
술도 두잔 마시고 첫 사랑도 생각 해 보고 사색하기만도 시간이 모자랄텐데요
아이고야 간큰 서방님이시구만요
어쨌던 간에 외기러기 고독에 공연 하는 것 보다 백 천번 낳으니
거기 그대로 즐기소서
잉코인지 잉크 부부인지 뽐내고 싶으신가요 젊은 오빠님!
싸리문 열고 달밤에 산책이라도 하시구려 ......
즐겁게 감상 했습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남의 집 싸리문은 왜 또 나온다요?
아까운 싸리문 다 닳겠네, ㅎㅎ
엄청 걱정에다 훈수까지 해 주시는 분이
있으니 맘대로 잉크 찍어 글이나 쓸랍니다.
앞으로는 잉꼬인지 잉크인지 확실히
쓰시라요.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안 젊은 누님 같은 은영숙 시인님!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별거아니라고 생각한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감동 느끼고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별거 아닌데도
별것이라 생각하며
머리 싸매고 살았지요.
감사합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