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개요?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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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개요? /秋影塔
개 두 마리 키우는데
한 마리는 우리집 주소(274번지) 중
아랫층 현관 앞, 대시 일 번지(-1)에 살고
또 한 마리는 이층 현관 옆(274-5)에
산다
아래 사는 진돗개 마리는 연세도 연세지만
우아하고 현숙한 귀부인다운 데가 있어
배고파도 절대로 내색을 안 하는데
위에 사는 촐랑이 밍키 영감은 춘추도 잊은 채
잡수시는 것 밖에 몰라서
금방 밥 줬는데도, 그릇 들고 나오는 나만
보면 지체도 깜빡하고
지 밥그릇인 줄 착각하고,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저 달라고 안달이다
짠하기도 불쌍하기도 하지만
하는 꼬락서니가 하두 밉상스러워
정면으로 쏘아보며 한 마디 해 주는데
“너만 개냐?” 다
개 망신 다 시키고도 반성은커녕
넘지도 못할 칸막이 안에서 폴짝폴짝
깨금발로 뛰어오르는 조그만 영감쟁이
스피츠,
백 번 그래 봐야 내가 할 말은,
"당신만 개요?" 했다가
“너만 개냐?” 로 내린다
“아래 살면 개도 아니냐?” 하는 말 뿐
*내일은 야유회 가는 날이라서, 오늘, 한 편 더 올려 보았습니다.
ㅎㅎ 재미잇게 읽어 주십시요. ^^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야유회 가시니 즐거우시겠습니다
개 교육도 잘 시키셨습니다
헌데 남의 개까지씩이나 교육 시키다간 요새 무서운 세상이라 ......
조심 하세요 속으로만 중얼 중얼 해도 개는 사람 말도
잘 알아 듣는 답니다 ㅎㅎ
즐겁게 감상 해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쬐끄만 게 나만 보면 지 밥 주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단추 같은 눈을 반짝이며 풀짝
폴짝,
아무리 그래도 시간 아니면 어림없지요.
하루 세 끼, 그것도 정해진 시간 외에는
아무리 촐랑거려도 밥은 없음! 입니다.
은영숙 시인님 덕분에 가을 나들이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삼천포까지 가서
회 먹고···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재미 있습니다
잘 다녀 오십시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덕택에 삼천포에 가서
싱싱한 생선회 배 안 터질만큼
먹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