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야옹. 틈틈이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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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에 항상 고양이 두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꼬리에 초승달 브로치를 단 밤 고양이 그 녀석은 검보라색 수컷이다.
귓가에 해바라기 장식을 단 낮 고양이 그 아이는 햇노란색 암컷이다.
때로 술래잡기하듯 번 갈며 숫구멍 흔적에 올라탄다.
그럴 때면 괜히 저물녘 투광이 번지는 구름 속의 무늬가 좋다.
수컷과 암컷 둘 다 좋단다.
손각시 치맛자락이 스친 으스름한 백야가 좋다.
수컷이 좋아한다.
안갯속 첩산의 여명을 본 적 있는가?
수컷과 암컷 둘 다 좋단다.
음과 양 어우러 만물의 다채가 된 무지개 떠 있는 창천이 좋다.
암컷이 좋아한다.
그 하늘 아래
세상의 무게 재보는 저울 같은 어깨 위에
고양이 닮은 기복이 웅크리고 있다.
야옹. 내 감수성.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ㅋㅋ 야옹 소주 두 병 마시고,,잘려다 말고....야옹.. 잘 읽고 감니다.
헤엄치는새님의 댓글의 댓글

야옹히 주무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