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유별(生死有別)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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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유별(生死有別) /秋影塔
일 년 전에 돌아가신 손위동서를 옆에 앉히고
차를 몰았다
풀꽃처럼 피어있는 사람들이 옆을 스친다
샛길에서 큰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얼핏 옆자리를 보니 그가 없다
어느 틈엔가 차에서 내려 저 앞의
많은 사람들 틈에 풀꽃처럼 걷고 있는데
혼자 보내서는 안 된다는 강박으로
가까이 다가간 것은 분명한데, 그가 안 보인다
아무리 찾아도 사라지고 만 사자(死者),
태워서 함께 가야만 한다는 조바심의 생자(生者),
꿈이었다, 아직 나는 그 사람들 속에 섞여서는
안 된다는 암시인가?
나는 가까이 가고자하고 그는 멀어지려 하는
공유하지 못하는 두 세상의 간극, 생사유별,
그 미스터리 속에서 나는 아침을 몽유(夢遊)한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평소 다정다감 하셨던
찐한 정이 묻어 납니다.
생사는 유별 한데 함께라는 순간적인 착시는
오랜 서운한 감정을 느끼고 남습니다.
꿈 속에 노니는 모습이 아닌, 잊지 못한
따뜻한 사랑을 현재에 만끽하고 계십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네 동서 중 삼십년 이상을 동고동락
하며 살던 손윗동서 형님인데, 작년
이맘때쯤 돌아가셨거든요.
꿈이 하 이상하여 생각해 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꿈이었다
그럼요 꿈이여야 하지요
암시 그런것은 오십년 후에나 올거예요
가끔 꿈속에서나 정든정 나누어 보시고요
아셨죠 추작가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생전에 좋게 살아서였는지 가끔 꿈에
보이십니다.
궂은 일은 아닌 듯하니 다행이고요.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평소에 퍽 다정했던 사이 였나봅니다
영혼은 꼭 존재 한다고 봅니다
망자이신 동서 분이 우리 시인님을 많이 뵙고 싶었나 봅니다
그분을 위해서 기도해 드리세요
꿈에라도 한 번 보고싶다 해도 생전 안 오시는 분은 아니 옵니다
시인님께 좋은 행운이 올려나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님의 해몽이 썩 마음에 듭니다.
그런 해몽을 바라고 글을 썼었는데 역시
은 시인님은
보름달처럼 환히 앞을 비춰주는 것 같습니다.
영혼이 있다는 것에도 공감합니다.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는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하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아름다운 시 향기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운을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