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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나간 이별에 춥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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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8회 작성일 16-09-26 00:03

본문

시린 눈꽃이 녹지 않고도 노란 햇살에 물들 수 있을까?
끝없는 내리막길에서 부푼 눈 뭉치 그 외로움도
온기가 모락 핀 주먹밥처럼 부서져 삼켜질 수 있을까?

이 방 안에 나를 온전히 혼자 있게 둔 거울과
이 방 안에 나를 온전히 혼자 있게 둔 겨울은, 한 끗 차이.
 
겨울이 눈물을 얼린 거울 앞에
나는 완벽한 나를 본다.
거울처럼 서 있는 자가 모든 걸 다독여 준다.
그는 전부 알고 있는 듯
나와 같은 모습으로
나와 같은 심정으로
원 없이 쌓인 눈을 녹여
함께 울고 흐르다가 지쳤고
긴 밤은 잠잠해졌다.

시린 눈꽃이
부푼 눈 뭉치가
노란 햇살로
주먹밥으로
느껴지는 것은
허황이 아녔다.

나를 너무 잘 안 그 사람이 있어
위로받는 형태의 그 사랑이 있어
그 속에 파묻혀 버렸다.

우리가 만났으니 이제 지나간 이별에 춥지 말자.
그도 역시 같은 걸 알고 있었기에
나도 역시 같은 걸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완벽한 우리를 보았다.
 
각자의 겨울이 눈물을 얼린 거울 앞에 서 있던 우린
서로의 이별을 자신처럼 아파했고
위로 나눴고, 시선을 공유했다.

같은 질량의 이 별과 이 별이 충돌해 다 박살 나리라.
그 잔재 위에서 싹 튼 시간 다시 진실한 만남은

겨울조차
따듯했다.
추천0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오늘은 눈밭에서 헤엄을 치시네요..어디서 헤엄을 치더라도 가능성의 바다를 가졌다고 봄..바닷물 너무 많으면 헤엄치기 힘드니까 좀 퍼내고 그리하심이..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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