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어떤 幻生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단풍은 어떤 幻生일까?
잎들의 생애는
평범을 떠난 범상이다
이른 봄부터 헐벗은 가지
하얀 잔설이 쌓이면
진드기처럼 촉수를 박고
골수를 빨아내는 끈질긴 습성,
무더운 여름 푸른 이파리
세상을 제 것인 양 뒤덮는다
모두가 희망의 상징처럼
세상의 마음도 그 속에 출렁,
어느 날 하늘 높아지더니
지나는 갈바람을 농간한다
맛없는 바람의 간도 빼서
허구한 날 데쳐 먹던 잎새는
울긋불긋 화려한 색동 옷에
구린 살갗 냄새가 진동한다
이른 아침 맑은 햇살 아래
고운 빛 분장한 나무들이
가지 사이 바람을 걸러내며
행복한 미소로 나란히 서 있다
하늘에 신비한 빛의 혼령이
나무 위에 내려와 쉬는 걸까
그림처럼 산야를 곱게 물들어
수많은 여심 旅 心을 유혹한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행렬
단풍은 죽음일까, 환생일까?
아쉬움을 채워주는 또 다른
새봄의 영원한 부활일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단풍도 여러 겁의 생 중 한 생이겠지요
잔뜩 뜨거워진 삶을 가을 한 철에 식히려는...
그러다 다시 순으로 새싹을 틔우려는
밑거름의 생각이거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인생은 지면 시간을 다투어 썩는데,
자연은 오묘한 진리를 깨우 칩니다
일찍 옿셔서 차 한잔 마음으로 놓습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단풍,
다음 생에도 잎으로 피어
다시 곱게 물들겠지요. 환생?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 건승을
빕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이곳에 숙제처럼 써서 올려 봅니다
임에게도 활기찬 주일이 되시기를,
그리고 더 좋은 글을 기대해 봅니다
건필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단풍은 어떤 幻生일까 고민 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가을 문장에서 저도 단풍이 되어
어떤 幻生일까 알아 보고싶군요
가을날 두무지님에 신비한 빛에서 몸을 달구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가끔 한번씩 나타나셔서
바람을 일으키고 가십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가을에 더 많은 <시작>을 기대 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단풍 그것은 죽음이 아닌 환생 일 겁니다
ㅎㅎㅎ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글쎄요, 그놈의 나뭇잎 죽은 것은 맞는데
색깔이 너무 요란해서 수선을 좀 부려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