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1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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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107일
아내의 눈빛이 몹시 뜨겁다
서로의 가슴이 두근두근,
아이들 저마다 환호성!
부엌에 맛있는 반찬들이
어느새 수북이 쌓여있다
정겹게 가족들과 아침 식사
진수성찬 반찬이 부럽지 않다
뜻 모를 감격에 목이 메다가
어느새 활기찬 웃음꽃이
서로의 귓전에 꽂힌다
안방에 세탁한 옷들이
주인을 기다린다
갈대처럼 웃자란 수염도
벌초하듯 깎여진다
더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삶의 명제를 위한 뼈아픈 몸부림
기본적인 노동에 질서를 위해
살벌한 허공에 투쟁한 시간
밤하늘에 별빛이 노심초사
눈물로 지켜보던 밤이슬들,
우주는 돈이 없이도 살 수 있어
인간의 서툰 삶을 걱정한 터였다
불러도 대답 없는 메아리가
천 길 낭떠러지 지옥으로
무한의 신음처럼 울리는 시간
지성이면 감천 하늘에 뜻인지
노 사간 극적인 타결 소식
세상으로 전해지는 순간
기업은 그래도 정의로운 공동체
울산 고공 농성은 그렇게
107일 만에 뜻깊은 해후를 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석달 반만의 우주 속 생활!
그간 처자식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문제는 삶인데, 그 이후의 생활이 얼마나
윤택해졌을까요?
전태일 열사가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뉴스만큼 뜨거웠을 가족간 해후!
아침 뉴스를 보고 요약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늘 반갑게 오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107일 만의 뜻깊은 해후
질적인 향상을 기대해 보는 노동의 시간들
그속에 가족이라는 질긴 인연으로 버티는 노동의 힘을 바라봅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요약해 보았습니다
잘 되었으면 합니다.
늘 잊지 않으심에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토닥이는 시심이 이 시간을 온화하게 만듭니다.
무더위에 건강 놓치지 마시고 강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아침 뉴스를 보고 고생 좀 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두번 다시 고공에 매달리는 일이 없도록 한 발씩 양보하는
순탄한 기업문화를 기대 봅니다
바쁘신데 너무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