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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후련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5회 작성일 16-09-18 11:54

본문

너에게 욕을 하마!
나에게 침을 뱉아!
가고 후회의 눈물 흘리기 전
지금 이 순간에 분노를 분산시켜
반쯤 짤린 낙엽은 아니
벌레가 갉아먹은 잎은 지저분해
사랑에 미련을 두지마
시를 위해 마음을 고생 시키지마
남에게 마음을 읽게 만드는 일
아픔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저 밑바닥에 숨어있는 무의식의 잔재
쾌락의 부활일 뿐이야

너에게 욕을 하마!
나에게 침을 뱉아!
지금 이 순간이 기회야
이성이 사랑진 중심이 없는 이 사랑에
세상 제일 심한 욕으로 덮어버려
지금이 가고나면 미련은
화석 발자국처럼 박혀
역사 보고에 남아 널 괴롭게 만들어
궁상의 틈도,사색의 공간도,이성의 판단도
허용하면 안돼
사랑의 신이 지시하는 단어를 생각했어도 안돼
그건 허울 좋은 또는 감정의 시인들이지어낸
우화에지나지 않아 날 믿어

그에게 욕을 해
그리고 침을 뱉게 해
지금이 가면 이치가 흔들려
가치있는,귀중한,진실한
이런 것들에 대한 너의 판단을 흐리게 해
천사에게 몸을 맡기지 마
노을,바람,낙엽,낙원,들판,하늘,바다,잎새,가을
이 속에 시인된 천사가 숨어
널 슬프게 만들어 지금이야 천사의 유혹을 뿌리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져도 참아
아픔은 순간이고 후회는 영원이야!

그에게 실컷 욕을 해
그리고 더럽다고 침을 뱉게 해
조금은 후련한 이별 위해서...
추천0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르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에 관한 시인지
사랑에 관한 시인지
허긴 사랑이 시니까..

냅두세요.
사랑 그거 냅두면 괞찮아요.
다소 그가 그녀가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소름 끼치게 하더라도
사랑이니까 미워하지 말고 용서 하심이
사랑을 용서 할 수 없는데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겠어요?
시...용서하고 사랑하려고 쓰는 것 아닐까요?

전 남자라 그런지 여성의 사랑 앞에 고개가 숙여져요
몸과 마음이 무슨 대화가 되겠어요
여성의 사랑과 남성의 사랑은 동음이어 같아요.
어쩜 모든 사랑이 동음이어 인지도...ㅎㅎ
그래서 잘나가는 시인들만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시를 쓰고 사는듯,
각자의 사랑을..
강렬하고 가슴이 읽혀지는 시를 읽다보니
주절이 주절이 생각했음요,

레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곽진구 시인님
사랑을 할땐 영원을 갈구하지만 그게
제한적인 사람들에게만 통용되는것 같습니다
인스탄트 사랑이라도 그 순간만은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사랑을 잘못 배웠는지는 몰라도...

미련이 많이 남아야 시인이 될 수 있다했는데
전 그것을 포기하고 현실에서 모든걸 풀어야
그 동안 사랑이라는 배신에 대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며
맞습니다 잘나가는 시인들만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시라 말하며 쓰지 않습니까?
머물러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곽진구 시인님

이태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므로떠난다고했던가요
레르시인님,가을엔이별하지마십시요
겨울이곧옴으로,혼자선너무춥지않을까요
잘감상했습니다.건필하십시요.

레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양의 탈을 쓴 여우가 보면 화들짝 놀랐어
무언가를 들고 오겠는데요....ㅎㅎ....

오래 전 얘기지요
자기 안의 대화가 긴 시절 때
불현듯 이별에 대한 사건들이 많았지요
그것을 좀 더 아프지않게 풀이하고자...ㅎㅎ...

이미지2 신의 한수가 좋더군요
머물러 주심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건강하세요 이태학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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