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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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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9-19 11:13

본문

  수…잔…이…여

  정민기

  바다만 있는 나에게

  산이 되어준 너

  이제 그 산에 새소리가

  들려올 때가 다가온 것 같다

  철썩거리던 내 마음에

  새소리 가득하면

  네가 떨어뜨린 단추를 찾아

  별에 다녀오겠다

  그 단추를 가져오면

  너는 나에게 무엇을

  안겨주겠니? 수잔,

  더는 바라지 않는다

  더는 그대 없는데……

  네가 내 곁에 있는 그 날

  잃어버린 단추가

  뚝, 떨어질 것이다

  내 곁에 오지 않아

  가엾고 딱한 그대에게

  나뭇잎을 끼워 덮은

  기형도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한 권을 전해주리라

  내가 밤마다

  달빛처럼 기울이던

  오, 기울이던

  수잔이여

  내 마음에서

  찰랑거리던

  나의

  수잔이여

  수…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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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19 11:15

♬ 눈부신 눈물 - 디셈버 (December)

https://www.youtube.com/watch?v=aiI6Nrq7ABU

♬ 눈부신 눈물 - 디셈버 (December) https://www.youtube.com/watch?v=aiI6Nrq7A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