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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향해, 똑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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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9-17 12:14

본문


침묵을 향해, 똑바로 / 안희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겠다
왜 이런 탁월한 생각이 이제야 떠 오르는 것일까
지혜로운 나무와 바위들은 언제나 침묵하고 있었던 것을

오늘따라 태양은 밝기만 한데, 그 위에 높은 하늘은 더욱 검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일찍이 그것을 '검을 현(玄)'이라 했나보다

세상 가득 밝게 넘쳐 흐르는 날강도 같은 말들
수 많은 광고와 자기선전에 혈안이 된, 환한 기호들
사랑을 말하는 휘황찬란한 말들
증오를 말하는 불꽃의 가시 돋힌 말들
진정, 그것들은 고요한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검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50억년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어도, 우리에겐 늘 한결 같은 것이다

말이 많은 것일수록, 변덕은 극심하며
늘 좌충우돌한다

그래서 나는, 몸이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추천0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저는 하루에 한마디도 안 하고 살 때가 더 많습니다.
이 습(習, 濕)이 든 지 십 년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글로 봇물 터지듯 나오는 거 같습니다.
침묵이 편합니다.

오탁汚濁의 때가 많이 묻은
말을 가려서 하지 않고 막 던지는, 
사람을 말로 잡으려고 하는, (사람은 가면 인정에 가지, 윽박에 가지 안잖아요.)
탁기濁氣 많은 사람과 여러 말을 썩으면 저는 심한 인간 멀미를 합니다.

성철선사는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근기가 예리해서 속세에 내려가서는 못 산다."
" 내가 다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화장품 냄새도 잘 못 맡습니다.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늘 당부합니다.
화장하지 말고 오시라고 말입니다.
제 몸과 마음이 너무나 청정해져서 그렇습니다.

'검을 현(玄)'이라는 한자어에는 심오하다, 오묘하다는 뜻도 있지요.
저는 법명法名을 지어 드릴 때 이 검을 현 자를 가끔 활용합니다.

시에 하나의 군살도 없습니다.
해제 법어입니다.

몸이 냉하신 분은 열(화)을 내시는 것을 잘 살펴야 합니다.
화를 내게 되면 몸이 냉한 사람은 더 냉해지게 됩니다.
원리는 이렇지요.
열이 빠져나갔기에 더 냉해지는 것입니다.

깔끔한 글,
개운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선생님!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 선생님이 쓰신 모든 글들을 훔쳐 보았습니다.
영혼이 엄청나신 것 같았습니다.
밤을 세워도 다 우주 여행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여기 존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혼이..

망가진 거로 치자면 말씀처럼, 엄청납니다
- 수습이 안 될 정도로요

너무 과분한 말씀에 몸 숨깁니다

지가 이래뵈도, 들어갈 쥐구멍은 많아서요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곽진구 시인님,

곽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제가 빈말은 못하는 성미라..
걍,,이젠 다른 독서는 끊어도 되겠습니다.
농담아니고,,글케 방대한...불교,,아니
불교가 펼친 날개..감솨요...잘 부탁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어떤 글을 읽으셨는지 몰겠지만

느닷없이, 불교를 말씀하셔서..

저는 그 어떤 종교도 없습니다 - 無종교인입니다

다만, 성경이나 불경은 틈틈이 읽습니다

- 왜?

다른 책들 읽는 거보담 훨 유익해서요 (저도 빈 말은 못함)

곽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떤 종교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불교적인 글들이 많아서리.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글도 많고,
다른 책들 읽는 거보담 훨 유익했어요.(저도)ㅎ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찍이, 만해 한용운 선사께서도
말은 비수(匕首)요, 제 발등을 제가 찍는 도끼날이라 하는
경계의 말씀을 주시기도 했지만

문득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쓰잘데기 없는 말들,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주둥이에 모타 단듯 그렇게 나불거리며
지내온 거 같아서요

차라리, 침묵했더라면
평균은 되었을 것을..

부족한 글에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추석 연휴라고 하던데요
- 근데, 언제 부터 앞뒤로 명절낀 연휴가 있어온 건지 急 궁금
(예전엔 이런 휴일 사태?가 없었던 거 같아서)


아무튼, 평안한 휴식의 시간이 되시면 합니다

두루, 감사합니다
탄무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주둥이에 모타 단듯

여기서 제가 빠빵!!
빵!! 터졌습니다.
너무 솔직해서 호탕하게 웃으며 자판기를 두들겼습니다.

저는 어제 숙자(통장 명의를 빌려 주신 분, 제가 병을 치료해 주었던 분)가
차례 지내고 아침 댓바람에 가져다준 부침개와 나물밥 해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아직, 오늘 한 끼도 먹지 않았습니다.
밥은 해놓은 것이 없어 쌀을 5분에서 10분 불려야겠습니다.

아침부터 치료하며 공부에만 몰두하느라,
배고픔을 못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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