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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생각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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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16-09-17 21:14

본문

     일, 생각과 인간


1.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 진작에 노동자로 꼬리표가 붙었다
     먹거리를 위하여 들판을 헤멘다
     지하 갱도를 파기위해 등에 땀을 흘리며 매몰의 위험을 감수한다
     여왕만이 날개를 단 불공평의 세상
     오직 그녀만을 위해 창고를 채우며 운명이라 체념코
     태어난대로 세상에 순종 한다

 2.  담장 높이에 떠
      바구니가 넘치도록 풍요한 가을의 향기를 시로 읊는다
      눈 아래 도도히 목을 뺀 하얀 부추꽃의 군무
      그의 눈 속에는 가을이 가득하다
      때론 수백의 눈속에 유혹이 비춰져 한눈을 팔다가도
      고통도 풍요로움도 담장 높이로 동등한 대우를 해준다
      좁은 뒷뜰 안을 즐기며
      화려하지 않은 이코노미 클래스의 비행을 즐긴다

 3.  일개미가 나인지, 내가 잠자리가 되었는지
      떠나가는 마지막 여름에 못먹을 더위를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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