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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3회 작성일 16-09-14 09:06

본문

반가사유半跏思惟 / 테우리




이 집에는 무한 정력의 자웅동체가 동거 중이다


백옥 같은 살결은 허구한 날 변함없지만

매우 무덤덤하다고 봐야 할까

좀 쌀쌀맞다 느껴야 할까

언제나 반기는 체위는 허그의 후배위

시침을 떼고 마냥 기다릴 뿐이다

집안의 부를, 처를, 그리고

간혹 내미는 아이들까지


먹어도 쏴아!

먹혀도 쏴아!


식음을 초월하여 면벽수행 중인 당신은 마치

남녀노소 마다않고 고루 품어주는

무차별적 하얀 자비로다

또  다른 화장터를 지키는 당신은 정녕

버거운 삶의 체증을 덜어주는

속 깊은 부처로다

 

불심에 목마른 중생들이여!


속세의 허물을 비우고 싶다면

당장 노크하라

추천0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유 불상의 안과 밖의 세계를 포착해서
펼쳐보이는 시인님의 사유는 참으로 진지 하고
그만큼 성찰을 통해서 삶의 내부를 내밀하게
바라는 보는 힘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언제나 제주 바다처럼 차고 넘치는 시심!
퍼내도 마르지 않으니 참으로 큰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값진 추석 명절을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의 밝기만큼만 비치는 명절이었으면 좋겟습니다
넘치는 세상 결코 넘침이 없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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