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과 우화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탈과 우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9-14 10:54

본문

이탈과 우화

 

이영균

 

 

종착역이 사라지는 꿈이다

지나쳤음을 깨달아도 기억 고요한

전동차 창밖 그들의 종착지 칠흑 속에서 

나의 허물 할 말을 잃고 묵묵하였다

 

일상을 벗어나 다른 공간에 도착해있었다

주변이 사라진 종착역보다 더 먼 길의 끝에

흔하던 구조조차 없는 전동차 숨 끊어지는 소리만

길게 정점을 흔들 뿐이었다

 

형체가 쏟아져 바닥에 흩어진다

고요함에 먼지처럼

일으키려 하면 이목구비가 순서대로 허공에 흩어지는 나는

허물인 애벌레의 실체일 뿐이다

 

돌아올 거야. 흩어짐 다시 뭉쳐질 거야

마음을 비닐봉지처럼 벌린다

 

이탈 직전 투명함을 돌아본다

유충이 허물을 벗는 순간 매미가 되는 건 경이로움인데

7년여 땅속엔 우화의 꿈이 있었지만

우화가 후회스러운 거였다

 

탈피 순간 생이 다함을 직감하였기에 

울음 저리 서러운 것이고, 그건

종착역을 지나쳐 도약 아닌 이탈에 갇힌 승객

그 당혹한 좌절인 거다

 

투명한 경계 이쪽 이탈에 갇혀

저쪽 일상의 시간을 같지 않게 느끼는 일

그 건 사(死)의 시간에 갇힌 거다

 

유체의 형태적 변화는 창조와 시한부란 진단서다

또한 이탈은 시공간의 균형을 깨는 반란이고

동시에 창조인 거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33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62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9-16
13625
사랑해 댓글+ 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9-16
13624
산자의 축복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9-16
13623
달팽이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16
13622
나비의 꽃잎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16
1362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9-15
136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9-15
1361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9-15
13618
가을 연가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9-15
1361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9-15
13616
고향 댓글+ 3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15
1361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15
136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9-15
136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9-15
136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15
13611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9-15
13610
속초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9-15
13609 청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9-15
136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5
13607
그립습니다 댓글+ 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9-15
1360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9-15
13605
시(詩)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9-15
1360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9-15
13603
2016 만월 댓글+ 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14
13602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14
136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9-14
13600
보름달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14
13599
작은꿈 댓글+ 1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14
1359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9-14
1359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14
13596
바람의 생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9-14
1359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9-14
13594
타조 알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9-14
135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9-14
열람중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9-14
13591
반가사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9-14
13590
신발 댓글+ 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9-14
1358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9-14
13588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9-14
135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14
135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14
135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9-14
13584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9-14
135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9-14
1358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9-14
1358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14
1358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9-13
13579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13
13578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13
13577
효도경쟁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9-13
13576
낙엽 댓글+ 1
신방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13
13575
추석 전야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9-13
13574
동백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13
13573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9-13
13572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9-13
13571
단역배우 댓글+ 1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13
13570
낭만 열차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9-13
135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3
13568
행복하기를 댓글+ 1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13
13567
취중득도 댓글+ 1
시인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13
1356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9-13
1356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13
13564
둥근 미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9-13
1356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13
135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13
135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9-13
13560
시샤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9-13
13559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9-13
13558
진통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9-13
135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9-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