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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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 싶다 / 안희선
깊은 하늘보다 고요해서
차라리 슬픈 침묵
낯선 이국(異國)의 풍경 속에
문득, 삶이 외롭다
이제는, 그곳에 가고 싶다
내 모든 그리움이 숨쉬는 곳으로
너를 떠날 때 왜 그리 마음이 아팠는지,
비로소 알 것 같다
남겨둔 너는 참, 환한 빛이었지
내 안의 오랜 어둠을 지나,
다시 너에게 가고 싶다
내 꿈이 머무는 그리운 빛의 세계,
네가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아리랑 - 나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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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1연,
/ 깊은 하늘보다 고요해서
/ 차라리 슬픈 침묵
3연,
/ 이제는, 그곳에 가고 싶다
/ 내 모든 그리움이 숨쉬는 곳으로
맑아서 깊고,
또, 깊다는 것은 그리움이 끝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없고, 응답도 없으니 고요할 수밖에요.
지독하게 그리운데,
지독하게 침묵으로 대답하는 고요가 움직이는 것을 슬프게 합니다.
숨 쉰다는 것은 살아 있음이지요.
살아 있는 것이라야 산 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두 연을 읽을 때 찡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예전에 업무차 타국에서 생활한 적 있는데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내부 깊숙이에서
끓어 올라 숨이 막히는 것 같더군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그리움이"
詩를 감상을 하다 보니
그날의 회상처럼 번져 콧등이 시큰합니다.
시인님! 늘 강건하시고
안복 누리시는 귀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우리가 평소에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고국의 소중함도 그렇게 고국을 떠나 봐야 비로소 체득되더란 거..
- 그래서, 남의 땅에서 살게 되면 너 나 할 거 없이 急 애국자가 되는 거 같아요 (웃음)
넋두리 같은 글인데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신 탄무 시인님, 그리고 우애 시인님..
고맙습니다
아울러, 즐거운 추석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건 필하소서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네,
즐거운 추석, 되셨는지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