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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마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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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8회 작성일 16-09-11 19:18

본문


중심(中心), 마르지 않는다

음습한 일상(日常)이 방 안 가득,
널려있다

가슴 깊이 뿌리 내린 슬픔도
한때는, 햇빛 눈부신 꿈이었다

전화벨이 울리고,
그릇된 생(生)의 희미한 변명이
자동응답기에 실려 돌아간다

' 지금 아름다운 행복은 외출 중이오니,
  눈먼 희망이라도 남겨주시려면
  삐- 소리가 난 후에 말씀해 주세요 '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끝까지 축축하게 젖어가는 하루의 중심(中心)

마르지 않는다


                                              - 안희선


<시작 Note>

내 전화기의 자동응답은 요즘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든,
아날로그 Tape 方式 (참, 지독히 오래도 쓴다)

남겨지는 음성메모는 참으로 난해시(難解詩)를 뺨치는 것이서,
대부분 어림 짐작(斟酌)으로 때운다는 (테이프가 늘어질대로 늘어져서)





서랍을 열다 - Epito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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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무한공감님..

근데, 이번 추석에 송편 맛나게 드실 건가요

- 그렇다고 말하기

바라건데, 줄거운 한가위 되시길요

저처럼, 음습한 날은 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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