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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3] 난 뜨거운 물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85회 작성일 16-09-12 13:56

본문

 

난 뜨거운 물이다 / 테우리

 

 

나는 물이다

 

바닷물에게 물어보았다

/너무 비리다고 했다

강물에게 물어보았다

/너무 짙다고 했다

연못에게 물어보았다

/너무 오래 고여 있어서 잘 모르겠단다

수돗물에게 물어보았다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보란다

쏴아! 힌트를 내갈기며

 

옳구나싶어 나를 물어뜯는다

붉은 빛이 솟구친다

이내 흐른다

 

역시, 나는 물이다

불을 품은

 

혹시, 내가 물이 아닌 흙이라면

물어볼 필요조차 없다

그냥 묻는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물은 아닐 거 같고,
그보다 훨씬 진한 피?
일 것 같군요.
뜨거운······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지에 수수께끼가 되어버렷군요

부글부글 끓는 성질머리가 아닐까도 싶은데, ㅎㅎ
정답은 생각하신 대로...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김태운.시인님
여전히 활발한 활동과
거침없는 시어들 부럽습니다
즐거운 추석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오래 고여서 뜨거워 졌습니까
붉은 물, 의미 심장 합니다.
불은 품은 물, 함께 고민하는
이성을 터득해 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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