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마음은 분별心分別心을 먹고 살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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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분별심을 먹고 살이 찐다
법명法名/ 덕산德山
법호法號/ 탄무誕无
마음이 죄인이고
마음이 수갑이지
분별하는 그 마음이
판사도 되었다가
검사도 되었다가
변호사도 되었다가
나 스스로
나를 잡아 처넣은 먹방에서
살아나오지 못하면
피우지 않아도
연기는 따라 들어온다
**
*
* 피우지 않아도/ 주어를 생략했습니다.
/ 주어는 '생각(마음)'입니다.
/ 생각을 피우지 않아도,
/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 연기/ 연기煙氣, 연기緣起라는 다의적인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사량분별심을 끊지 못하면
담배 연기처럼 그만큼 해롭다는 뜻이 있고,
12연기의 법칙(윤회)은 계속 일어난다는 뜻이지요.
인과因果에 어두운 '마음(생각)의 윤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음이 짓고, 마음이 다 받는 것입니다.
* 먹방/무명無明, 미혹迷惑, 미혹의 상태를 가립니다.
* 죄수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캄캄한 먹방입니다.
/ 한점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 말을 걸 사람도 없이
/ 몇 날 며칠을 그냥 두면 웬만한 사람은 거의 미쳐버리고 맙니다.
/ 제가 여기서 사용한 죄수라는 표현은 죄인이라는 말이지요.
/ 즉, 우리 인간의 마음이 먹방이고, 죄인입니다.
/ "내 마음이 죄다." 하는 이런 말을 들어보셨지요.
/ 인간(본래 성품) 자체에는 어떠한 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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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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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뜻을 살리는데 있어서
약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2연에서 /피우지 않아도/라는 한 행을
더 주입注入시켜 깨끗이 수선修禪을 마쳤습니다.
주해註解도 달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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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
자신과 남을 미워하면
자신의 몸과 마음만 상하고
비난한다면 스스로 마구니 권속이 되니
머리 깨지도록 생각해봐야 쓸모없으므로
차라리 편안하게 그 몸 하나 편히 쉼이 옳다
.
안희선님의 댓글

깊은 말씀에 옷깃 여미고, 듣고 갑니다
* 참, 탄무 시인님..
저는 시인님을 이승에서 한번도 뵌 적은 없으나,
꿈에서 한번 뵌 적은 있습니다
시인님과 저는 전생의 도반 道伴이었는데
제가 그만 한 分別心에 그만 파계 破戒를 하는 바람에 - 불공 드리러 온 여인을 덮쳤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시인님께서 그런 저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는
암튼, 그 꿈에 법당 안 조그만 책상 위에 누런 책과 붉은 책이 있었는데
제가 시인님께 말하길..
비록, 제가 파계는 하였으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 두권의 책을 제가 몽땅 가져야겠다고 말을 하자..
시인님께선, "그건 원래 니 몫이고 하니 가져라, 근데 책은 원래 없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참, 담 주는 추석이네요 (한개 남은 눈으로 보아도, 한국에서 보내온 달력에 그렇게 써있음)
바라건데, 즐겁고 뜻 깊은 한가위가 되시면 합니다
추석은 추석이고
암튼 건강한 게 제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탄무 李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짧은 듯, 긴 듯……
좋은 시간 되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아주 반갑습니다.
글을 올려놓고,
90세 드신 할머님이 저랑 같은 건물에 세 들어 사는데
병원에 몇 달 계시다가 오늘 집에 잠시 들렀습니다.
할머니께서 명태를 주셔서 명탯국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할머님 앞마당과 장독대를 부지런히 쓸고, 닦아준 보답입니다)
밭에서 나는 사과, 감자도 함께 넣었습니다.
가르쳐드렸습니다. 감자는 밭에서 나는 사과입니다.
소화기능이 약해 사과 잘 못 드시면 감자 드십시오.
감자는 쌉니다.
사과 하나 살 가격이면 감자 한 봉지 살 수 있습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빠빵!
빵!! 터졌습니다.
다른 분은 어디에도 웃을 곳이 없는 거 같은데 하고 어리둥절할 것입니다.
/제가 그만 파계 破戒를 하는 바람에 - 불공드리러 온 여인을 덮쳤다나, 어쨌다나/
이 부분에서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낸 솔직함 때문입니다.
너무 솔직하셔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솔직하라, 그러면 부담이 줄어든다, 입니다.
제가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깨친 자가 염력을 제대로 걸었을 때
그 효력(부처의 위신력)이 나타날 때 있습니다.
이 염력을 건다는 것은 부처표 공에 거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거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는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마음으로는 죽어도 걸 수 없습니다.
화두를 간看해서 삼매를 만드는 것입니다.
삼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부처표 공空에 계합을 바로 시켜버립니다.
오래전에 제가 댓글에서 시인님께 말한 적 있습니다.
/시인님을 향해 공에 걸어두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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