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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거북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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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16-09-11 00:04

본문

흰 눈썹이 자란 그치는 가장 오래 뵌 어부이오만

말년에 겨우 날치떼 따라 뱃길 잃다니

(아이구야 백상아 놈이 깨문 등딱지 금 간 데가 아직꺼이 쑤시구먼)

급쩐 땡겨야 지 할멈 나을 병 있다 카더라 하소연 토하더니, 욕심이 체했소.

맘 같으면야 늙정이 소원 하나 빌어줄 겸 진주조가비 하나 주시제

우리 용왕님 노한 건 모름지기 까닭 있을 터

웬수가 일평생 고기잡이로 연명해도 정도는 지킨 것인데

근래엔 병마로다 사연 얽힌 그물 몇 개 더 푸니 괘씸한 게지.

아니면 바다의 깊은 뜻을 어찌 다 헤아리누

그 날은 구름부터가 범상치 않았구먼.

아, 암반이 드솟는 줄로 안 웅장하리 들친 물의 장벽에

백오십 세인 내 깡도 화들짝 놀랐는디

돛대를 부둥킨 힘줄은 뼈저리게 무력할 뿐이제.

사공아, 용오름 치는 파도에 뱃머리 맡기고

무인無人의 세계로 휘말리어나. 훠이~


좌초된 정신이 심연에 가라앉는다.

달 아래 생선 비늘이 은괴인 양 번쩍 거리더니
육지에 계신 임아, 내 눈이 멀었었나 보오.
옛 생각이 거품과 스치는구려.

섬에 나서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물장구부터 익혔고

아가미도 없는 것이 먹고 살길이 또 물장구뿐이라

배를 엮어 일평생 바다의 목숨을 취하였소.
이제서 물고기 밥이 된들 무슨 억울함이 있겠소.
오장육부 줴짜진 듯 숨 빼앗긴 고통조차 이내 꺼져 갈 게고
넋 나간 육신은 살점 찌꺼기로 수중에 내릴 싸락눈 될 테지요.
허나 내 유일이 막바지 눈물 흐르는 탓은

병으로 여윈 자네 몸, 삼간초가에 둔 생의 오욕 때문일 것이오.

도 넘은 미련이 슬픈 보석으로 북받친 것이리

임아... 사랑하는 내 임아... 곧 무덤에 성이星移하시거들랑

한 줌 소금이 돼 바람에 실려 곁을 찾아가겠소.
바다가 마르는 시간까지
죽어서도 애쓰리오.

아, 오마이...

 

오마이, 생전 한탄에

돌아오지 못했단 아바이여

죽음이란 건 정녕 고독하군요.

아바이도 이런 심정이었소이까?

아, 아바이...

드디어 당신을 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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