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이 가을엔 낙엽의 배를 타고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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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3, 이 가을엔 낙엽의 배를 타고 /秋影塔
이 가을에는 한 가지 소망만을 키워서
낙엽의 물놀이에 끼고 싶네
길쭉한 잎사귀와 넓은 이파리 사이에서
별 모양의 단풍잎, 붉은 옷을 입고
사단을 내고야 말겠다는 이 가을과의 연애도
괜찮을 듯싶고, 별자리를 뛰쳐나온 어느
별과의 밀월도 아름다울 듯싶은데
눈이 깊어 진공일지도 모를 허공에
푸른 움막을 짓고
달빛의 기둥을 세우고
노란 은행잎의 금침을 깔고
하룻밤의 사랑이면 어떻고 평생의 동행이면
또 어떠리
이 가을엔 흘리지 않아도 좋을 눈물만을 받아
억새꽃으로 만든 붓을 찍어 사랑을 고백하리
받아주는 이가 있으면 함께 낙엽으로
띄운 배를 타고, 흘러흘러 어느 외딴 섬,
무인도의 귀퉁이에 배를 대고 그 섬의
안주인과 바깥주인이 되었으면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이 가을에 할 것이 많네요
낙엽과 물놀이,
가을과 연애,
지나간 것에 대한 사랑고백,
....ㅎㅎ....
다 이루는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바쁜것이 좋다고 하던데 전 별로네요
지금 이 시간이 딱 좋은데...ㅎㅎ..
가을 그 쓸쓸함을 드리운 탑 시인님
남은 오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은 낭만과 후회가 겹치는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화 속의 주인공 같은 한 쌍의 연인이면
더 바랄 게 없고요.
그도 아니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생전의
사랑, 한 귀퉁이를 메워줄 實戀이면 더욱
좋고... ㅎㅎ
꿈 많은 소년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르님! ^^
두무지님의 댓글

산길 억새처럼
사랑해도 혼자인 계절
고독해서 눈물나는 가을
낙엽도 가슴앓이 하나요
낙엽으로
띄운 배를 타고,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나 하루쯤 그 섬의
안주인과 바깥주인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평안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기실 사랑이란 주변을 맴돌고 있는
공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으니.... 사랑의 문이다,
싶으면 한 번 두드려 보시지요.
소원성취하고 기쁨의 함성 지를지도
모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김태운.님의 댓글

길쭉한 잎사귀와 넓은 이파리 사이에서
별 모양의 단풍잎, 붉은 옷///
가을과의 연애가 참 붉습니다
낙엽을 타고 다니시려면
확 비워야할 텐데...
가을 사랑이 부럽습니다
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아무래도 올라타면 가라앉을 듯싶지요?
그래서 '추영탑'이라는 세 글자만 태워
보낼까 합니다.
낙엽이 어떤 섬에 닿았다는 연락이 오면
부랴부랴 몸뚱이는 그때 달려가기로
하고요. ㅎㅎ
가을이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아하! 어찌 싸리문은 열렸는데 뵐수가 없어서 궁굼 했었는데
살콤 바람 타셨구만요 ?! 낙엽 배까지 만들고 무인도로
눈독 드린 여인과 함 돌아 보겠다구요??
참으세요 내가 싸모한테 귀뜸 해 드릴테니
내 입 막으려면 시말에 억 억 풀어야 할 걸요??!!
살짝 내게 뇌물좀 써야 할 걸요 ㅎㅎ 젊은 오빠님!
가을이 하수상 하니 쉬어간 들 어떠리......
어딘지 여성스럽게 시를 담으셨는디? 수상혀......
쭈쭈 빵빵 인공산인가요? 소박한 자연산인가요?!
즐거운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 근디 귀부인께서는 뉘신데
맨날 남의 집 싸리문을 슬금슬금 엿보고
계시남요?
좀 수상쩍은데 혹 파출소라고 아시남요?
거기 가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나오면
그런 요상한 버릇이 없어지려나나, 어절래나?
시말에 억, 억, 풀라구요?
차라리 조 조, 한 사람 데려 올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감시원 님!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억새꽃으로 만든 붓으로 찍어 사랑을 고백 한다고요
우와!!!!!!!!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 번 해 보시죠?
안 넘어가는 여자 없습니다. ㅎㅎ
반드시 억새꽃 붓이어야 합니다.
아셧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