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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왔던 거리를 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9-08 11:33

본문

내가 왔던 거리를 재며/광나루

 

거리를 재어본다

왔던 길 얼마나 왔는지

사람 사는 것이 달리기 경주 아니던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 필경은 단거리 달리기려니

백 미터가 짧은 것 같아도

달리는 그 속에서는 너무도 멀고 힘든 길이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 누가 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하늘과 땅이 뒤엉켜 춤추는 내 발

숨을 쉬었는지 알 수 없어

기계처럼 오직 결승선만이 눈에 보일 뿐이다

 

그래도 숨을 고르고 자신의 능력을 느끼면서

내딛는 발길 조절하면서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응원의 피켓을 눈여겨보고

저 멀리 하늘가 가물거리는 구름을 보면서

소리 내어 불러주는 메시지 있다면 돌아보면서

스치는 바람의 손길 잡고서 달린다면

그건 장거리 사십이점일구오다

 

단거리든 장거리든 선택은 자유이지만

단거리로 가면서 장거리 흉내를 내고

장거리로 가면서 단거리 흉내를 낼 수는 없는 일

선택이 끝나면 그 달리는 방식에 충실해야지

등수에 드는 건 내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가졌던 나의 습관과 몸의 여력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한 움큼 쥐었을 때

마지막 결승점에 내 발을 내밀 수 있으리

 

숨을 쉬었어도 차오르지 않는 것을 보니

내 길은 장거리 달리기

아직 골인 점은 보이지 않지만

거리 곳곳에 매복한 검은 그림자 내 손을 끈다면

거기가 바로 내 골인 점이리니

처음 출발 할 땐 보지 못했던

하늘이 보이고 땅이 보이고 그리고 내 발이 보이고

심장 뛰는 내 가슴도 보여

그러기에 다가오는 내일 보다는

지금 여기 있는 오늘에 감사하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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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이라는 단막극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저를 돌아보니 저와 같다는
언제부턴가 긴글을 쓸 수가 없더군요
그건 지식과 사색의 한계일수도 있고
살아가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하고
변명은 결말을 조정할 순 없지만...ㅎㅎ...
광나루 시인님땜시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좋은 시상 잠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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