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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09-08 12:52

본문

 

별리

 

 

 

   

 

강 저편,

막 내려 주고 온 손이

눈에 밟힌다. 돌아오는 내내 

 

강, 건너는 내내 말이 없었다

 

아쉬운 듯 뒤돌아보던,

강물로 눈을 씻던

 

안개, 걷히는

강을 거슬러 오르는 물소리,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흐르는 검은 바람과

저어가는 삿대는 각자의 방식으로 배를 밀어가고

 

저 먼 길

 

검은 바람에 누워  

허공을 딛고 돌아오는

 

발자국은 없었다

펼쳐놓은 페이지마다 그려지지 않은 이별이

입을 맞추며 손을 흔들어

 

기러기 난다.

강안을 집어삼키고, 술렁이는 물안개.

그 너머 붉어지는

 

복사꽃처럼 포옹은 짧고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듬에 맞춰 춤이라도 한판 추어야 할 것 같은
음률 평안하시지요..//
명절이 코앞이네요.. 어느새
비는 오구~~까악~~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악~~~~~~~~~~~~
시답잖은 것 올려놓고 아래 집들 두루 돌아보는 사이에
오셨다 가셨네
차도 한잔 못나누고 가셔서 우짠데요? 짠해서
담에는 기별하고 오시소 꼭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수에 관한 한, 배에 관한 한, 적막한 강에 관한 한
향기로운 호수님이 일가견, 쵝오라시는....
추석에 동해막국수에서 뵈어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해막국수집 좋지요
양양 아니고
남해IC에서 내려 들어가나 보네요
하조대쪽에도 맛있는 막국수집 있을텐데
하지만 지는 남양주 마석 큰집으로 명절 쇄러 갑니다
잘 다녀오세요
동해에 뜨는 보름달 담아다 나눠주세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고맙구만요
립서비스로 알겠습니다
항시 모자람이 있음을 스스로 알기에 ㅎㅎ
명절 명절하니 가까워 진 것 같네요
잘 보내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저편에 누굴 내려놓으셨는데 이렇게 막막한가요???
짐작은 가지만...명절이 가까우니까 또 그리움이 사무치시지요??
차라리 뒤 돌아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옹은 짧고 ..............
이별은 정막도 덤으로 따라 붙나 봅니다
왜이리 정막한지
그냥 뒤돌아보지 말고 오랬죠 ㅎㅎ
좋은 시 읽고 갑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님, 다녀가셨네요
돌아보지 않으려해도 절로 고개 돌아가는 것을 어쩝니까?
저야 삼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무디어져 갑니다만
한 달도 안된 탁님께서 더 절실하시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누구나 겪어 본 것을
또 다른 만남으로 표현하지 못함은
제 부족한 공력 탓이라 여깁니다
좋은 글 많이 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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