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3 )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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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
강 저편,
막 내려 주고 온 손이
눈에 밟힌다. 돌아오는 내내
강, 건너는 내내 말이 없었다
아쉬운 듯 뒤돌아보던,
강물로 눈을 씻던
안개, 걷히는
강을 거슬러 오르는 물소리,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흐르는 검은 바람과
저어가는 삿대는 각자의 방식으로 배를 밀어가고
저 먼 길
검은 바람에 누워
허공을 딛고 돌아오는
발자국은 없었다
펼쳐놓은 페이지마다 그려지지 않은 이별이
입을 맞추며 손을 흔들어
기러기 난다.
강안을 집어삼키고, 술렁이는 물안개.
그 너머 붉어지는
복사꽃처럼 포옹은 짧고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리듬에 맞춰 춤이라도 한판 추어야 할 것 같은
음률 평안하시지요..//
명절이 코앞이네요.. 어느새
비는 오구~~까악~~
香湖님의 댓글

까악~~~~~~~~~~~~
시답잖은 것 올려놓고 아래 집들 두루 돌아보는 사이에
오셨다 가셨네
차도 한잔 못나누고 가셔서 우짠데요? 짠해서
담에는 기별하고 오시소 꼭
김태운.님의 댓글

복사꽃 대신 복수꽃 들고 왔슴다
두 분은 만나면 늘 깍깍이네요
찐한 분은 별고 없으신지...
저도 까악^^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찐한 분 황금 캐는데 매진하느라 정신이 없데요
고현로2님의 댓글

호수에 관한 한, 배에 관한 한, 적막한 강에 관한 한
향기로운 호수님이 일가견, 쵝오라시는....
추석에 동해막국수에서 뵈어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동해막국수집 좋지요
양양 아니고
남해IC에서 내려 들어가나 보네요
하조대쪽에도 맛있는 막국수집 있을텐데
하지만 지는 남양주 마석 큰집으로 명절 쇄러 갑니다
잘 다녀오세요
동해에 뜨는 보름달 담아다 나눠주세요
金富會님의 댓글

오늘은 형님두....좋은 시 한 편 들고...
모두 오시네요..
반가운....
명절 잘 보내시구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시, 고맙구만요
립서비스로 알겠습니다
항시 모자람이 있음을 스스로 알기에 ㅎㅎ
명절 명절하니 가까워 진 것 같네요
잘 보내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강 저편에 누굴 내려놓으셨는데 이렇게 막막한가요???
짐작은 가지만...명절이 가까우니까 또 그리움이 사무치시지요??
차라리 뒤 돌아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어찌 잊겠습니까
눈 감으면 보이는 것을
아마 나도 나이들었다는 증거일거고요
우리사이 낼 봅시다
현탁님의 댓글

포옹은 짧고 ..............
이별은 정막도 덤으로 따라 붙나 봅니다
왜이리 정막한지
그냥 뒤돌아보지 말고 오랬죠 ㅎㅎ
좋은 시 읽고 갑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탁님, 다녀가셨네요
돌아보지 않으려해도 절로 고개 돌아가는 것을 어쩝니까?
저야 삼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무디어져 갑니다만
한 달도 안된 탁님께서 더 절실하시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누구나 겪어 본 것을
또 다른 만남으로 표현하지 못함은
제 부족한 공력 탓이라 여깁니다
좋은 글 많이 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