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담배 - 惡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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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 惡緣 / 안희선
너는
나를 갉아먹는,
독기(毒氣)
나는 너를 온통
불살라 먹는,
더 무서운
독기(毒氣)
우린 어쩌면,
이토록
표독한 애무(愛撫)의 악연이런가
서로 탐(貪)하며
속속들이 타들어 가
네 몸과 내 영혼의
하얀 재만
남기는,
Slow Beat - 古內東子 with KREVA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너는
나를 갉아먹는,
시어
나는 너를 온통
불살라 먹는,
더 무서운
시인
속속들이 타 들어가
하얀 글만 남기는...
요즘 들어 안 것이지만(물론 이전에도)
저한테 약점은 해석에 표현이 약하다는 것을 더 뼈저리게 느낍니다
산전수전은 기본이고 육박전까지 치른 시인님들이 많다는 것
전 20년전 시심에 멈춰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물리적 프레스에 끼여
빠져 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곳에서 많이 읽고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지요...건강하세요 안희선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

그 무슨 겸허의 말씀을 서슴치 않고 하시는지..
저야말로, 20년전 시심에 멈춰버린 걸
이곳 창시방 시인님들의 좋은 시편들에서 찌릿한 자극을 받는 걸요
특히, 레르 시인님은 용광로 같은 시심을 뭔가
(일부러) 억지로 누르고 있단 느낌
그러지마시길요 (웃음)
이벤트 이미지로 (마치 저에게) 수갑 채워진 악연 같은 담배가 있어,
말도 안되는 글을 억지춘향 격으로 代入시켜보았다는요
근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번 이벤트 이미지 選하신 시인님 - 조경희 시인님일까, 허영숙 시인님일까..
암튼,그 누군지는 알 길 없어도
이미지를 고르는 안목이 너무 좋으시단 거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신 레르 시인님께도
안 고맙다면 그건 순 거짓말이겠죠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입니다
끈질긴 유혹의 담배나, '사요나라' 하면서 헤어지고 싶은 애인 같은 시보다도
늘 튼실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