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강박증을 위로하는 더러운 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독서 강박증을 위로하는 더러운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09회 작성일 16-09-09 00:05

본문

#모독讀

활자 한 자 기호 하나도 못 놓치겠는 꽉 막힌 독서 강박증 달래려 어거지로 읽던 책이었다.

오늘은 외로우니,

책아 널 의인화해야겠구나.

일부러 촛불을 켰어, 어두운 조명이군.

겁먹지 말렴,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잖니.

엄마를 찾지 말렴, 널 창조한 작가는 내 알 바가 아니란다.

그가 마침표 찍는 순간 널 방생하였고

나는 그 글을 취했음이며,

서재를 보라, 데려왔으니

이제 새 살림과 적응해야 함이다.

두려운가? 지금쯤 넌 네 페이지 속 대략 90p 쪽에 적힌 곰 인형을 부둥키고 싶은 심정이겠군.

외로운 사람의 양팔은 무책임하게 책을 벌려, 어거지로 읽는다.

힘이 부여된 손가락 끝이 한 장 한 장 결을 빼앗고 부드럽게 다루지 못해 구겨져

거칠게 넘긴 날 선 종이의 신음만이 소리가 되고

점점 더 빠르게 상처를 주며

홀린 듯 문장의 나열을 눈으로 밟는다.

꽉 막힌 독서 강박증 달래려 어거지로 읽던 책이라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몰라, 단지 네가 책이라서
이 밤의 외로움을 위로하게 된 거지.
내가 활자 중독을 격렬하게 만끽할 수 있게,
마치 사랑 없는 섹스처럼 그저 욕정에 휘둘리는 거다.

절정에 이르러서야 수리검인 양 책갈피

추천0

댓글목록

미시령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시령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너지, 시적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고흐의 표현을 빌면

그냥 붓 가는데로, 캔버스를 두드릴 뿐이네..가 떠오르는군요.

그러나 인기를 얻으려면 대중성을 좀 확보하심이...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날아 다니는 금붕어 올림.

Total 22,866건 13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4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09
13415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9
134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9-09
1341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9-09
13412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09
13411 앵두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9
134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9-09
1340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09
1340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9
1340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9
1340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9-09
1340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9-09
13404 신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9
13403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9
1340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9-09
열람중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9-09
13400
갈대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9-08
13399
고백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98
달을 따다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8
1339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8
1339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9-08
133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8
133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9-08
1339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9-08
133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9-08
13391
가을 냄새 댓글+ 2
앵두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9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9-08
133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8
1338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8
1338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9-08
1338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9-08
13385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84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9-08
1338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8
1338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8
1338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9-08
133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08
1337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9-08
13378
백열등 *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77 _v_비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8
1337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75
[이미지 11] 섬 댓글+ 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9-08
1337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9-08
1337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08
1337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9-08
133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7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8
13369 _v_비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9-08
1336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66
열과 자기 댓글+ 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9-08
13365
가을비 댓글+ 6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8
13364
바람의 삶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9-08
1336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8
1336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8
1336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9-08
1336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7
1335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7
13358
자소서 댓글+ 1
꿈을그리는화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9-07
1335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9-07
133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7
13355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07
1335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9-07
1335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07
1335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07
13351 이병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7
13350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9-07
1334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9-07
13348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9-07
1334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