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독백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15. 독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1회 작성일 16-09-06 00:24

본문


나 홀로 두고 먼 데 가신 임아

어느덧 황혼에 지는 긴 여로 돌이켜 보면

자네를 보존한 정신적 특질이 여태껏 숨 쉬는 까닭이기에

늙고 괴로우나 멈출 수 없는 이 심장의 박동 따라

남들 다 괜찮을 거라던 세월은 되려 독으로 병으로 쌓여만 갔소

 

내 몫의 수명 떼어주지 못해 한이 된 인연이시여

그리움에 나약한 천성이 이토록 아린 탓은

백발 되가 수많은 밤 지새고도 는 것은 눈물이라

그만치 반짝이는 이별엔 아직 어리숙하기 때문인 겐지요?

 

비록 앳되디 여린 감성은 전부 지난날에 묻은 거처럼 담담해 보인대도

사랑 하나 되뇌는 것만큼은 막 피어난 꽃과 다를 바 없으니

꿈속을 걷는 듯 초점 없는 눈동자로 항상 먼 하늘 지키며 자네를 그리워했소

 

시대가 노망에 빗대 주책없다고 쓴소리 허지만

늘그막 안갯속에서 더 간절히 지표로 삼은 건

임자와 정조를 맺고 짝을 이뤘던 기억, 그 큰 기쁨 뿐이오

 

운명을 초월한 삶의 크기를 본 것이고

과분하게도 턱없이 행복한 시절이었으니

다 갚지 못해 남은 생 나는 것으로 생각하리다


그래도 그도 곧 막을 내려 먼 길 떠날 때가 됐는가

언제부턴지 무상한 바람도 외로운 자의 위로가 되리니

쓰라렸던 추억조차 불어오면은 왜인지 아픔이 씻겨지는 거 같구려


다음에 그 바람 그 느낌 그대로 또 오면

모두 다 감기는 억새처럼 제자리서 고개 숙일 터이니

마지막 소원 하나 먼 곳까지 나르기를 나지막이 속삭여 보겠소

가는 길이 당신과 닿기 바랄 뿐이라고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37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3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7
13345
미인 댓글+ 2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9-07
133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9-07
13343 신방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9-07
133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9-07
133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07
13340 팽용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9-07
13339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9-07
1333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7
1333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9-07
133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7
133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9-07
133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9-07
13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9-07
133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9-07
13331 신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9-07
1333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7
133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9-07
1332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9-07
133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9-07
1332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9-07
13325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7
1332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9-07
1332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9-07
13322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9-07
1332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9-07
13320 향유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19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9-06
1331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9-06
13316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9-06
133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9-06
13314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9-06
1331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06
13312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1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9-06
13310
허수아비 댓글+ 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09
엄지와 검지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9-06
1330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07
<이미지 3>쉿 댓글+ 2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9-06
13306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6
13305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9-06
1330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06
1330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6
1330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6
1330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9-06
1330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9-06
132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9-06
13298
나무젓가락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06
13297 신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9-06
1329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9-06
1329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9-06
132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6
1329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9-06
132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9-06
13291 全哲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9-06
13290 향유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6
13289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6
13288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9-06
132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9-06
1328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9-06
1328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9-06
1328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9-06
132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9-06
13282 풀잎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06
13281
미운더위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9-06
열람중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9-06
1327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06
1327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9-06
132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9-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