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항아리 물 3 /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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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항아리 물 3 / 秋影塔
저 멀리서 노려보는 총기 잃은 늦더위의 눈초리
악바리의 이력은 이렇게 잊혀지는데
항아리 속엔 아직은 신나는 장구채
장구벌레는 오무려뛰기로 항아리벽을 두드리고
말 한 마디 뱉어보지 못한 내가 소식도 안부도 놓치고 그림자로
나를 들이밀면
벌린 큰 입으로 여름의 등뼈를 핥으며
이별을 닮은 노래를 내 몫으로 불러주는 항아리
나는 물속에 빠진 한 점 시간,
하늘 한 뼘 들어와 한 길은 더 깊어진
항아리 물
가을의 어깨를 딛고 만장으로 날리다 손 놓친
감잎 한 장 날아들어 유유자적 손님 없는
뱃놀이 즐길 새, 이물에 올라탄 내 눈길은 더 깊어지는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어찌 항아리 속만 들여다봅니까
혹시, 그 속에 금괴들 잔뜩?
아무튼 수상쩍군요
자꾸 그쪽으로 눈총을 겨누는 걸 보면...
잘 지키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항아리 속엔 모르는 한 세상이 들어
있습니다.
밤낮으로 달라지는 세상, 계절마다 바뀌는
세상,
그 속에 뭔가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놓쳐버렸거나 아니면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만의 세상일지도 모를······
금괴나 보물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
자꾸 곁눈질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
우리 시인님 주특기 나오시네요
멋져요
감동이요
장구벌레 오무려 뛰기로 항아리벽을 두둘기고 (멋짐 표현이)
항아리에 감잎한장 날아들고(감동적)
감상 잘 했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아이고 야! 누구 기죽일 일 있나요
모든 사물이 시가 안 되는 것이 없네요
샘 솟듯이 시가 나오니 영상강 터가 그런지
걍 멋저버러요 멋저버러요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야!
은영숙님께서 별들이야기님 답글란에
댓글을 달아부러서, 남의 공간을 점령(?)
해 부렀는디요. ㅎㅎ
빌 수 없이 짝짝이 답글이 되고 말았는디
그 점 양해들 하시라요. ㅎㅎ
말씀드리지만 본인은 누구 기죽일 마음이
눈곱만치도 읎나는 것, 큰소리로 외칩니다.!!
제 글마다 찾아오셔서 침 한 대씩 놓아
주시니 증말 감사허구만이라우··· ㅎㅎ
정식으로 감사드립니다. 은영숙 여사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16-09-06 15:49 별들이야기님!
며칠 잠적하시더니 듣기 좋은 말만
배워 오셨나요?
아무래도 수상쩍은 실종 아닌 잠적, 일곱
시간도 아니고 여러 날이나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시다 오셨는지···
입산하여 시나, 고시 공부를 하신 건
아닐테고···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항아리 속에 장구벌레와 잠시 함께 해봅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 지금,
더 많은 항아리 속에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 하시고 많은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두무지님!
항아리에 갇힌 물 속에도
한 세상이 있기는 분명 있습니다.
장구벌레는 들러리에 불과하고
미지의 세상이 들어 있으리라는 생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