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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여인과 둥근 달 거기에 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8회 작성일 16-09-06 16:04

본문

옆집 여인과  둥근 달 거기에 나

   양재석

 

 

아늑하고 고요한 밤에

근심 어린 눈을 비벼가며 망을 보네

우리 집이야 담도 높고

사나운 개가 있어

걱정할게 없소마는

문제는 옆집이라

옆집에는 어여쁜 여인이 살고 있고

그 서방은 가끔씩 집에 오는지라

내가 맘 놓고 잠들수 없슴 이야요

 

늦은밤에 너무나 조용하여

살며시 들여다 보았더니

수시로 들락거리는 이가 있어

유심히 지켜 보았어

그 놈은 여지없이 자정이 넘어가고

축시만 되면

담장을 넘어서고 안방까지 침범하여

희롱도 하고 훔쳐 보기도 했어

이놈하고 감을 지르면

그 님이 깰까봐 지켜만 봤어

 

내일 밤에도 또 그짓을 한다면

담판을 지어야겠어

한번은 어르고 달래보기도 하겠어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독한 술을 먹여도 볼것이고

정 안되면 웃옷벗고 멱살도 잡겠어

만약에 그래도 덤벼들면

살며시 귓속말로 애원도 하고

내가 졌어 하며 빌어도 볼거야

달아달아둥근달아!

한번만 봐주라

한번만 양보 해주면 안되겠니

그 여인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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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 그놈은 구실이고,
진짜배기는··· 오마낫!

상사(想思)와 중사와 하사까지 병나겠네.
ㅎㅎ

재밌어요. 재밌어!  일곱 시간도 아니고
며칠씩 잠적하시더니 詩 공부 하셨남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옆집 아가씨를 두고 두근반, 서근 반 합니다
옛날 어디선가 있을 법한 풍경들,
정성으로 담아주신 마음이 곱습니다.
옛 정서를 잠시 느끼며 물러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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