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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0> 국화 몇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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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16-09-06 20:00

본문

국화 몇송이

하늘 높은 어느 늦가을날

혹시라도 곁에 손 잡아 줄 이 있다면

행복하겠지요

돌아누워 창너머 푸른 바다

수평선이 보인다면 눈물이라도 흘릴거요

살면서 누군가를 많이 아프게 했다면

용서는 아니드라도 잘 가라는 말만이라도 해줄 수

있기를 바랄 뿐

조개껍질처럼 부서져

하얗게 파도에 같이 뿌려진다면

너무 고맙다고 바람소리로 전하겠소

나 가는 길에 국화 몇송이 피어있다면

한 번 더 조용히 멈춰서서 돌아다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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