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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16-09-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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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태양의 기억 저 건너편에서
숨죽이며 암흑의 나라로 스며든,
육식성 철마(鐵馬)

왕성한 식욕으로 멈추어 선
지하역마다
시간의 볼모로 기다리던 사람들,
게걸스레 집어 삼키고
수유(須臾)하는 트림질

첩,
입맛 다시며
지하로 흐른 시간만큼
텅 빈 머리에 껍질만 남은
형해(形骸)들을
한무더기씩 실어나른다

아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포만(飽滿)의 기색도 없이


                                     - 안희선



어디 있나요



* 지금 09/06 11:14 PM.. 아무 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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