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무의식이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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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무의식이 통합되었다
법명法名/ 덕산德山
법호法號/ 탄무誕无
태초에 말이 있었다
태초에 나도 있었다
언어에 걸려 자빠져 보지 않고서는
교학에 걸려 넘어져 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다
“총명한 인재는 많은데, 나를 꿰뚫고 보는 사람이 없어!”
/ 그럼, 저는 어떻습니까? /
“자네를 눈여겨 보아왔는데,”
“언어만 탐하느라 내려놓는(放下) 법을 몰라”
나는 빼앗으면서 주고, 주면서 빼앗는다 (立破與奪)
나의 본체本體는 부처표 공이므로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진술을 타파하는 다이아몬드 검劍,
언어의 커튼을 찢어버려야 서슬 퍼런 나를 만날 수 있다
너가 너를 가르고, 너가 잘남과 못남을 따지며,
너가 펄펄 끓인 선악善惡의 도가니에
너 스스로 빠져
너가 발버둥 치는(너가 신음하는)
너의 세계를 나는 떠나 있다
*
*
* 나/ 부처, 인간의 본래 성품.
* 부처/ 인간의 본래 성품.
* 다이아몬드/ 부처의 본체 공空, 무無, 허虛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 경經에서는 금강金剛이라 부름.
* 너의 세계/ 중생의 세계, 인간세계, 사바娑婆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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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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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에는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우물 속에 바늘 하나가 빠졌습니다.
장안의 눈 밝다는 사람을 모두 초대했으나 아무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장님 하나가 너무도 쉽게 바늘을 찾아냈습니다.
장자가 말한 이 우화는 분명 삶의 역설적 비밀 한 자락입니다.
여기서 장님이란 무지無知(지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음)이며,
육안肉眼으로 보는 오음五陰을 쫓지 않는, 마구니 마음 행위에 어두운 장님입니다.
바늘이 상징하는 것은 진리(인간의 본래 성품)입니다.
부처(인간의 본래 성품)는 역사적 사실 여부, 경經에 있지 않습니다.
부처는 신기하고 이상한 신통력(신이神異)을 발휘해 세간의 관심을 끌려 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명예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반드시 깨쳐 구원받으시라고,
오직 인간의 본래 성품 하나만을 향해 설說 합니다.
고구정녕苦口丁寧합니다. (입이 쓰도록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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