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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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 테우리
바람의 화신이다
숱한 세월과 얽히고설킨 뼈대를 뿌리로 묻고 꽃으로 승화한
억센 시간들
어느새 다 시들어버린 산야를 지키고 있다
이미 죽었을 몸 난발한 채
어욱*, 어욱
저토록 세파에 맞서 소리 지르는 건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다
바람의 혼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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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방언, 억새를 일컬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짧지만 함축한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좋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시상이 다 말라버려서 예전엣것들 하나하나 다듬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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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고, 테우리
삶의 자전축에서
뚝, 떨어진
점,
한 生의 수레바퀴를 돌다 미처 다 돌지 못해
문득, 이탈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