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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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불 / 테울
염천의 몽니에 옴짝달싹 못하는 벌거숭이다
가린 곳은 달랑 불씨 달린 주머니지만
조차 귀찮은 어처구니의 미라다
부득불 얼어붙고 싶은
면벽 도량의
왼손은 천둥을 반기는 듯
오른손은 번개를 찌르는 듯
온종일 바람만 부추기는
청승의 가부좌다
지루한 하안거의 열망은 오직
구름 속 오매불망
뻘뻘 정수리로 내뿜는 마중물로
빗줄기 흔적이라도 붙들고 싶은
천생 번뇌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몹시 더운가 보죠
어제 이곳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기를 빕니다.
모든 번뇌는 마음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여긴 비가 전혀 없습니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겟네요
이러다 사막이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못 견디면 머리에 물을 붓고...
붓다 붓다...
ㅎㅎ,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더운 여름,
좋은 시에 힘이 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이 추울 수도 있을까?
추운 여름을 시제로 한 번 올려보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