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친구인가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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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친구인가 적인가 / 최 현덕
OS가 체온을 느끼며
"주인님, 저를 안아주세요"
아톰과 비트의 소름 돋는 러브콜이다
“사랑이야 괜찮아, 너희들은 이제 포로야”
깊은 겨울골짜기에 새 순이 돋아나고
사타귀에 방울소리 암팡지다
기능적 형상에서 인공지능(AI)을 갖춘 OS* 인형
무한 경쟁의 사타귀에 깊숙이 빠져들며
물건으로 취급 받는 S의 체온이 꽤 뜨겁다
점 점 OS 인형의 언어에 순종하는 K는
그 미소와 행동에 S와 결혼을 약속한다
따뜻한 피부로 사람처럼 질투 하던 S가
갑자기 심장이 멈췄다, 경고 메시지가 뜬다
“주인님, 밧데리 교체 후 또 안아주세요”
밧데리를 갈고 표면을 스칠 때, ‘찰싹’
사람의 마찰음으로 S는 K의 촉을 빼앗는다
물건으로 일축 하던 S는 K의 이상형이 된다
포르노그래피와 윤리적 문제가 뒤 엉킨 틈새로
신종 창녀가 인류를 명멸 할 듯 기세가 등등하고
성적 트라우마에 걸린 검은 그림자가 죽자 살다 대든다
팽팽한 신종 마약의 하모니에 사뭇,
지성과 관능을 장착하여
물건이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섹스 로봇 심장이
쾌락의 끝을 예고 한다
태풍의 눈이 된 욕망이 기계의 진화를 부채질 한다
인간을 지배 할 사이보그 같은 이 친구에게
내일은 계약서를 받아놔야겠다
노예가 될 것 같다.
OS* : 컴퓨터 운영 체제(Operating System)의 약자
AI*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친구는 적이 아니지요
절대로 적이 안 되도록 서로가 노력하며
개선해 나가야 될성 싶습니다.
그러나 글 속에 친구의 개념을 쉽사리 결론 짓기가
망설여 집니다.
특히 인공지능을 놓고 친구일까, 적일까
모두의 관심사로 연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섹스로봇의 등장에 논쟁이 커 지는것 같습니다.
혹자는 인류의 명멸을 가져오는 재앙으로 보는가 하면
매매춘의 신종 사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합니다.
친구로 보면 한없이 좋고
적으로 보면 거시기 한면이 있는 섹스로봇 입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편리해지고자 하는 생각이, 점점 인간이
서야할 자리를 빼앗기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성매매업소도 아름답고 더 사람다운 여자로봇을 데려오려고 혈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도 드네요.
감사합니다. 공상영화가 아닙니다.
1인 가족도 더 늘어날 듯싶고... *^^
최경순s님의 댓글

일본에선 섹스 인형이 상용화되었다 하더군요.
미래엔 섹스 로봇이 상용화된다면
물론, 성범죄 예방은 되겠지요
그런데, 인간다운 맛이 있을까요? 테크닉도 그렇고
촉감도 그렇고 섬세함도 그렇고
결혼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기도 낳지도 않을 것은 자명한 일
실익보단 불이익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선 인간과 더불어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지요
번뜩이는 사유가 깊습니다
하시는 일 마무리 잘 하십시오
우리 종씨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을 미리 보는 듯합니다
감정도 지능으로 발전시키고 이입시킬 수 있을 지 의문이지만
그게 가능하다면 시인들도 이젠 사라져야겠지요
신이 있다면 눈 뜨고 못 볼 노릇이지요
제밋게 봤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최현덕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공상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아이고 망측해라 ㅎㅎ
불가능도 아닌듯 한데 세상은 망했어요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 현실로 다가 오니......
먼 훗날 인간은 설 자리를 잃고 로봇과 전쟁을 하겠지요
상상의 나래를 펴 봅니다
쪽지는 왜? 안 열어 보나요 아우님!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추영탑 시인님!
최경순s 시인님!
김태운. 시인님!
은영숙 시인님!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공상 같은 현실이 인간의 삶속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며 이로움도 있지만 재앙을 불러 오는 현실 입니다.
TV토크를 보면서 생각나는데로 몇자 올렸습니다.
로봇시대가 온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안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