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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을 기다리는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62회 작성일 16-08-30 12:53

본문

부름을 기다리는 사랑/광나루

 

떠다니다가 아무 곳에나 앉는 것이 아니랍니다

사랑은 부름이 있을 때만이 다가와 손을 잡지요

불러 보세요

수천 번

수만 번

부름은 고뇌의 강을 건너

설움의 언덕을 넘어

고통의 다리를 지나

부르튼 내 손바닥을 보아야

물집 잡히어

끝내는 굳은살이 되어

거칠어진 손의 마디를 보고서야 무릎을 꿇습니다

 

쇳조각조차도 녹아드는

이별한 항구에 뱃고동이 다시 울려 퍼지고

울었던 추억의 눈물

무지개 되어 하늘을 떠받치는

돌아와 푸름에 눈이 짓물러 빛나는 아침

따스한 햇살이 내려옵니다

 

그렇지만 아가페의 사랑은 너무 잔인해요

너를 위해 내어 준

내 모든 것이 거기 있는데

줄줄이 이어진

내 속 창자들이 거기 드러나 보이는데

내 손 잡으면서도

내 손 굳은살의 크기를 재지요

그리고 부르지 않았던 그 때를 기억해내고는

슬픈 표정으로 내 눈을 감기려 드니까요

 

그러나 사랑은 귀한 것

순간의 뒤에 숨어

영원을 이어주는 혼이 되어

우리로 묶는 끈이 되어

숨 쉬는 가슴에 횃불을 놓아

발길 가벼워져

사랑은 날마다 부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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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부름이 있을 때만이 다가와 손을 잡지요
불러 보세요
 
수천 번
수만 번///

부르다 부르다 목청이 쉬어버리면
그 사랑도 쉬어버릴 것 같네요

사랑의 부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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