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 퇴고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반사 / 테우리
거울 속 늠름凜凜을 씹던 사금파리 어금니들이 빛을 잃었다
씨익 쪼개는 순간 쓰윽 흘기던 냉소의 소름
지난날 날카로움은 어느새 망가진 나날이다
날무마저 나무랄 정도의 난도질
무딘 칼날이 차라리 물컹하다
송곳니 부러진 맹수의 허탈은 이빨 빠진 톱날
칼날 같던 맥문동의 맥 풀린 소란엔
메아리조차 매가리 없었다
이 대신 잇몸
날것들을 외면해야하는 삶의 표정은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이정표
시체와 근친일 수밖에 없는 반주검의 증표다
그러나 절반은 살아있다는
존재감이다
꽝!
삶의 낙관이 찍힌다
버나드 쇼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지난해엣것 꺼내보니 역시 고칠 것이 많더군요
이 또한 미완성작이겟지요?
추영탑님의 댓글

버나드 쇼는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며, 노벨문학상을 탔으면서도 그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쓰여 있지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 많았으면 이런 말을
남겼을까? 새삼 머리가 숙여집니다.
이병철씨나, 정주영씨, 재벌 총수의
묘비명에는 어떤 말들이 적혀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혹 아시는 분은
여기에 ………)
감사합니다. 태우리님! ^^
김태운.님의 댓글

이병철 회장의 묘비에 이런 말이 있다네요.
“자기보다 현명한 인재를 모아들이고자 노력을 했던 사나이 여기 잠들다.”
물론, 본인이 남긴 말이 아니지만...
정주영의 묘비명은 아직 못 찾아봤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재벌은 더 많이 벌어주는 인재가 필요하고
작가나 문필가는 더 많은 글을 남기고
싶고, ㅎㅎ
비교되네요. 말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