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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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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8-30 17:18

본문

파리지옥

정민기

아무것도 모르고

파리지옥 주위를 날던 파리 몇 마리

끝까지 입을 다물지 않는 파리지옥 입안으로

쏙, 들어가 앉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굳게 철문을 닫고

열흘 동안이나 움직임이 없다가

꼭 열흘 만에 파리지옥이 입을 벌렸다

몸속 진액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빠진

파리들이 바람에 미련 없이 날아간다

힘없는 나뭇잎 몇 개 날아간다

파리지옥은 또다시 벌린 입을 다물지 않는다

어리둥절한 파리 몇 마리가 또 날아들 것이다

파리야, 어디 있니?

오늘도 널 내 뱃속에 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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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8-30 17:19

♬ 네 생각 - 존 박(John Park)

https://www.youtube.com/watch?v=QLmOezNMP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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