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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8-28 03:42

본문

처음엔 그저 기대고 있으면 불편한것들이 사라지는줄만 알았다

기대고 있으면 꼭 기대어야만 하는 생각들이 멈추고

예전처럼 가만히 기대어서 편안해 질꺼라 생각하고만 있었다

기댄다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자꾸만 엇나가는 생각들이 나는 이제 기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편안하다는 것 편안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이미 나의 언어는 기대는 것 보다 불편함에 익숙해지고 있다

더 불편해야하고 더 불편해야지 마음이 편안하고

더 불편해야지 예전같으면 세상의 빚이 사라졌겠지만 지금은

더 불편해야지 세상이 나에게 진 빚들이 사라진다

내가 더 불편할 수록 그대들의 눈빛은 온순해지고 나역시

그대들에게 편안해지고 있다

사실 그대라는 단어도 불편하다

그대들은 좀 더 깊은 수렁에 빠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알맞은

언어를 사용하며 눈빛으로 기대고 때로 으르렁거려도 서로를 잘알아서

서로가 잡아먹을 걱정이 없는 인간이지만

나는 기대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 이하의 인간이 되가고 있다

더 불편해야지 떳떳한 나는 혹은 너는 아니 나는

기대어서 편안한 시절이 지나고

여전히 그대들을 닮은 마음만은 독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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