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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 테우리
언뜻, 흐릿한 동공과 마주친 동그라미 정물 속이다
한참동안 그 안 時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종일 움직이면서도 시침을 뚝 떼는 것에서부터, 닮은꼴 침묵이지만 덩치만 키운 채 가끔씩 분통을 툭툭 터뜨리는 것,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처럼 내내 초를 치며 촐싹대는 것까지, 시시각각 12개의 숫자를 콕콕 찌르는 침들, 그 세 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속닥속닥 지껄이고 있다
재깍재깍 회자정리會者定離라며 재깍재깍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며
서로 만나고 헤어지길 수차례
저는 오직, 평생 갇힌 시간 속,
이 동그란 세상 밖은 도통
관심 밖이란다
Only you, Watch a watch!
저는 오직, 따르릉 따르릉
저를 낳은 해의 지시대로
본분을 지킬 뿐이란다
사발 속에서
댓글목록
쇠스랑님의 댓글

영원한 원점의
회자정리會者定離?
촉박하게 제 가슴을
콕콕 찌르는 같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만나고 헤어진 기억, 누군들 없겠습니까
찔립니까?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잘 보이니 유쾌하고
잘 들리니 상쾌하고
통쾌하게 꼬부랑까지 뒤섞었는데
질주하는 솜씨를, 찬찬히 구경하다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꼬부랑은 불쾌하지 않았나요?
문법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변명은 얼렁뚱땅 그럴 듯하게 싯적 구사다
라고...
해석은 각자 알아서...
ㅎㅎ
추겨주심,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시간에 갇힌 우리들,
그렇다고 시간이 없었으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밤이 며칠씩 지나고,
하루가 겨울이 계속 된다면
그 세상은 암흑일 것 같습니다.
늘 좋은 시상에 공감하는 계기를 갖습니다
더위에 건강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밤도 시간 겨울도 시간이지요
같은 시간이지만 지금보다 더욱 갇힌 시간이겠지요, ㅎㅎ
아무튼 하릴없는 생각들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이거 좋군요..//
저도 제 호흡으로.. 시간 속//
참 대단 하십니다. 이리 줄창~~뜨거운 필력~
저도 손 들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죄송하옵나이다
다작다작거리는 게 뭐 좋은 짓거리겠습니까
늘, 그게 그거니...
습작만 하고 실속은 하나 없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