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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사막을 걷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5회 작성일 16-08-24 16:15

본문

밤에, 사막을 걷다 / 안희선

먼 빛의 모습으로 멀어지는, 달의 유령 서리꽃이 돋는 시각에 영원(永遠)의 한 점으로 돌아가는, 이승의 꿈 황토색(黃土色)으로 물든 바람이 모래 등성마다 거친 숨결을 뿜어댄다 모래 바다에 연꽃처럼 떠 있는, 죽은 나그네의 영혼이 아직도 목말라 한다 천상(天上)과 현실 사이에 떠도는 넉넉한 눈물이 불모(不毛)의 공간에 가득 차, 궂은 비를 한꺼번에 만든다 끝내, 내리지도 못할 비를 차라리, 그것은 따뜻한 궁기(窮氣) 괴이한 고요 속에 곳곳에서 춤추는, 신기루가 밤에도 보인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복사(複寫)한 인형들이 한 줄로 걸어간다 알몸에 천 조각 하나 두른 것 없이, 아무 저항도 없이 어린애 장난 같은 세상에 빈 집의 모래성은 무너진 하늘 아래, 오늘도 체온없이 서있다 아주, 잠깐 동안의 현기증처럼

 

 

 

Dolls  Original Soundtrack

* 엉뚱한 생각이지만.. 뜬구름 같은

이승의 삶을 마감한 후에
인형처럼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다른 죽은 인형들과 함께 저런 밤의 사막을 걸을 거 같다는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다가 '시참詩讖'이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시인은 시에 예언을 심어둔다, 그렇다면 시인이
사라지고 난 연후에 서늘한 비수처럼 꽂히는 그것.
이승은 구상적이고 저승은 추상적인데
이 한 떨기 목숨을 저승까지 가져가 누려야 하는 건지.
아마도 사후세계는 있을 것이다, 싶지만.
우리가 도를 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사람으로 살아갈 일이다,
싶습니다. 무언가 예리한 칼날 같은 것이 번뜩이는 시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차 말했듯이, 믿는 종교도 없는 처지라서
내세의 삶까지나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심정적 心情的으로는 <영혼의 떠돔 - A spirit moving around> 같은 건 있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현생의 비참한(?) 내 삶만 보아도 괜히 그렇게 된 거 같지는 않기 때문이죠

- 그만큼, 지나온 다생겁에 걸쳐 지은 업보가 무겁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저승이 있는지는 조만간 죽어보면, 알겠지만 (알기 싫어도)

지옥 전의 연옥에 이르는 밤의 사막을 알몸의 인형처럼 걸으며 중얼거릴 거 같으네요

" 이승의 삶에서 좀 더 충실히 살 것을.. (활연 시인님의 苦言처럼) "

퇴고를 위해 올려놓은 건데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활연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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