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사막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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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s Original Soundtrack
* 엉뚱한 생각이지만.. 뜬구름 같은
이승의 삶을 마감한 후에
인형처럼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다른 죽은 인형들과 함께 저런 밤의 사막을 걸을 거 같다는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시를 읽다가 '시참詩讖'이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시인은 시에 예언을 심어둔다, 그렇다면 시인이
사라지고 난 연후에 서늘한 비수처럼 꽂히는 그것.
이승은 구상적이고 저승은 추상적인데
이 한 떨기 목숨을 저승까지 가져가 누려야 하는 건지.
아마도 사후세계는 있을 것이다, 싶지만.
우리가 도를 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사람으로 살아갈 일이다,
싶습니다. 무언가 예리한 칼날 같은 것이 번뜩이는 시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누차 말했듯이, 믿는 종교도 없는 처지라서
내세의 삶까지나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심정적 心情的으로는 <영혼의 떠돔 - A spirit moving around> 같은 건 있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현생의 비참한(?) 내 삶만 보아도 괜히 그렇게 된 거 같지는 않기 때문이죠
- 그만큼, 지나온 다생겁에 걸쳐 지은 업보가 무겁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저승이 있는지는 조만간 죽어보면, 알겠지만 (알기 싫어도)
지옥 전의 연옥에 이르는 밤의 사막을 알몸의 인형처럼 걸으며 중얼거릴 거 같으네요
" 이승의 삶에서 좀 더 충실히 살 것을.. (활연 시인님의 苦言처럼) "
퇴고를 위해 올려놓은 건데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활연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