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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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江>
한여름 더위가 더듬이처럼 수만 개의 촉수를 쑤셔 박고 사람들을 괴롭히더니 제풀에 지쳤을까? 하늘에 올라간 무더위가 지난밤 녹아서 흘러내린다
시원한 가을비다 학교 운동장 곳곳에 달의 분화구 같은 크고 작은 구멍에 물이 고인다 벌레들 숨소리 빗속에 묻혀온다
호들갑을 떨며 가족들 화분용이라며 처마 끝에 물을 받는다 양동이와 대야도 금방 넘쳐난다
더위도 넘치는 물속에 맥없이 사라진다 집 밖을 나간 빗물 실개천 되고 강은 넘치게 물길을 연다
강물은 이제 노래하리라 마음에 강을 따라 흐르며 자연과 계절이 함께하는 황금 들판을 지날 것이다
불사조 같은 化身을 몰아낸 결실의 마음에 강을 따라 오늘은 여행을 떠난다, 호연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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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마음의 강물이 시원하게 넘쳐흐릅니다
이제 곧, 결실의 계절이군요
두무지님의 문운도 함께 하시길...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문운 같은 것은 생각도,
저의 사전에는 없습니다
다만 재미로 습작을 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 주십시요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마음의 강이 범람하도록···
물통에 가득 넘실거리는 물을
받고 싶은데, 요놈의 비가 올듯
말뜻,
코 앞에서 아직은 머뭇거리는 가을,
낚싯바늘이라도 꿰어 끌어당겨야
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그 곳에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네요
많이 덥겠습니다
이곳은 밤새 내리고 나서 시원해 졌습니다
아마도 불언 간에 소식을 줄 것 같습니다
더위에 무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