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여름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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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여름과 이별>
간밤에 비구름 몰려와 그들을 쫓아버렸습니다
나뭇잎에 빗물이 떨어지며 가을에 선물이라 했습니다
세월의 여정에서 가끔은 혹심한 더위도 만납니다
자연도 좋은 것은 연인처럼, 싫은 것은 원수처럼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덩이 같은 그 녀석들 지난밤 무너지는 꼴을 보니
별것도 아닌 주제에 맹위를, 나무들 바보처럼 웃습니다
씻은 듯 물러가 버린 지금은 오히려 허전한 생각이 듭니다
계절은 무얼까, 궁금하기도 조금 지나면 그립기도 합니다
한번 열린 마음 닫히지 않는 마음에 기폭을 조정하면서
빗속에 가을 손님 부릅니다 아침부터 빗방울들 노래합니다. |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여름과의 동침, 열대야는 갔어도
당분간의 동거는 어절 수없겠다는
생각, 이직 방심은 금물··· ㅎㅎ
낮의 꼬라지를 조금은 더 봐야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두무지님의 댓글

아직 여름이란 놈 이별은 빠른가요?
확실히 시원한 오늘을 맞이하면서
그놈 꼬리를 계속 지켜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