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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30회 작성일 16-08-21 16:11

본문

             오염

 

 

팔월의 한 가운데에 쪼그려 앉은 저 여자

 

더러운 그리움을 씻고 있네

 

강물과 바닷물을 다 갖다 부어도

티끌만한 때 조차 밀리지 않는

견고한 더러움을

 

슬픔을 타 찌클어 보아도

마음에 독을 풀어 문질러봐도

구정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완고한 더러움을

 

통증 묻은 흔적들,

마음 판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검댕이를

닦아내고 있네

 

부질없어라

 

저미다 오염된 가슴은

닦아볼수록

까매질 뿐 인 것을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정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완고한 더러움 ///

그 더러움이 결벽증이겟지요?
그리움을 벗겨내는...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으면 죽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돋보기를 써야 하나 봅니다.
1-6연 잘 이어지다가
7연 '저마다' 오염된 가슴은
에서 막혀, '잉, 이건 뭔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저마다와 저미다의 차이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윤희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두 분께 절 올립니다

번개팅, 이런건 뭐 그렇고

올 해 시마을  송년회때라도 꼭 뵈엇으면 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저마다로 읽고 막 나가려는 순간
정 도사님 댓글에 다시 앉았습니다.
저미다를 살릴 수 있는 후렴구가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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