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오염
팔월의 한 가운데에 쪼그려 앉은 저 여자
더러운 그리움을 씻고 있네
강물과 바닷물을 다 갖다 부어도
티끌만한 때 조차 밀리지 않는
견고한 더러움을
슬픔을 타 찌클어 보아도
마음에 독을 풀어 문질러봐도
구정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완고한 더러움을
통증 묻은 흔적들,
마음 판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검댕이를
닦아내고 있네
부질없어라
저미다 오염된 가슴은
닦아볼수록
까매질 뿐 인 것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구정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완고한 더러움 ///
그 더러움이 결벽증이겟지요?
그리움을 벗겨내는...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늙으면 죽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돋보기를 써야 하나 봅니다.
1-6연 잘 이어지다가
7연 '저마다' 오염된 가슴은
에서 막혀, '잉, 이건 뭔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저마다와 저미다의 차이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윤희승님의 댓글

다녀가신 두 분께 절 올립니다
번개팅, 이런건 뭐 그렇고
올 해 시마을 송년회때라도 꼭 뵈엇으면 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저는 저마다로 읽고 막 나가려는 순간
정 도사님 댓글에 다시 앉았습니다.
저미다를 살릴 수 있는 후렴구가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윤희승님의 댓글의 댓글

고마워요 섹쉬하고 젊은 우리 영록 옵빠 (으~, 지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