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늉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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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같이 / 정연복
꽃향기같이
진하지는 않지만
구수한 냄새의
숭늉같이.
꽃같이 눈부신
빛깔은 아니지만
하늘의 구름같이 은은한
빛깔의 숭늉같이.
자기를 마시는 사람들의
뱃속과 가슴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숭늉같이.
세상에 자랑스레
내세울 것은 하나 없어도
나다운 삶의 향기와 빛깔로
한몫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목록
샘고님의 댓글

바람예수님, 반갑습니다. 숭늉이 왜 내세울 것이 없겠냐마는 님의 마음 알겠습니다. 밑바닥에서 솥의 뜨거운 열기 온몸으로 견디며 눌어붙으면서 까지 밥을 위한 희생, 누릉지! 결국은 숭늉이나 깐밥으로 재탄생되어 제법 인기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구수하고 은은한 숭늉 같은 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