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증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32회 작성일 16-08-23 09:52

본문

증발蒸發 / 테우리

 

 

 

1.

      

비굴! 비굴!

 

(蛙)! 나를 닮은 환청, 저놈들도 목이 마른가보다

비가 왔으면 개굴개굴 거렸을 텐데

근처, 개도 목이 타는지 애가 타는지 컥컥!

이윽고 이어지는 짜증과 짜증 맴맴!

 

아! 오늘도 푹푹 찌려나보다

남은 이명조차 태우려는지

 

물대신 마른 흙을 쌓고 불만을 터뜨리는 저 물귀신 같은 수상한 벌레들, 새벽부터 비를 소원하듯 굴굴거리고 있고 부글부글 끓는 세월 더 날뛰고 싶었는지 제 목청을 붙들고 컥컥 애걸복걸하는 것들, 허공에 매달려 울고 불고 지지고 볶는 것들, 온통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미사일이며 사드며 세상은 여전히 하늘을 찌르는 불질 아우성, 폭발 같은 원성들뿐이니,

 

 

2.

 

백 세 수명은 고개도 가로젓는 얼토당토의 신적神的 기대치

개중 구 할이면 턱도 끄떡이는 얼마든지의 인적人的 목표

 

그 삶을 3등분하여 첫 1은 이미 젊음의 자전으로 먼지 속에 묻혀버렸디

어중간의 2도 그럭저럭 일터의 공전으로 허공에 흘려버렸다

나만의 소우주, 환갑의 자전과 공전은 그 정도면 

터무니없이 모두 허비했을 터

 

이제 남은 막바지 3은 어찌할까, 삼 세 번 어쩌면 먹을 3인데

다시 3등분하여 어찌어찌 새로운 자전부터 신나게 굴려볼까

다시 3등분한 새로운 공전의 기회는 기어코 없을까

불타는 세상은 이 헛것처럼 수상한 소리들만 잔뜩,

단비를 기다리는지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니

혹시, 거기에 저들의 영혼이 비친 걸까

 

 

3.

 

하찮은 생, 내 육신이 다 망가지더라도

여생에 사나흘 일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체로 올라 촉촉 가랑비라도 뿌려볼까

메말라가는 이 땅으로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고를 하신 기막힌 내용이네요
부더위 속에 세상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지고,
인위 적인 짜증스런 사건도 한 몫 하네요

인생의 삼분의 이를 허비하고,
나머지 꼬리를 가지고 허둥 대고 계시나요?
그 꼬리도 어찌보면 인생에 황금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시인님보다 한 참을 앞서 뛰어가다 뒤돌아 보며
문득 <시> 한줄 써야 겠다고 허둥대고 있네요
더위에 무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아예 포기하고 무더위 속에서 차라리 증발해버리려는 거지요, ㅎㅎ
탈만큼 다들 태워버렸으니...

그래도 남은 시간 허비하기가 아깝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3의 부류에서도 터를 잡지 못하여
자전하면 이웃과 부딪치고 공전하면 세상과
부딪쳐,
제 3보다 훨씬
바깥쪽으로 굴러가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거, 이거나 알고 井中之蛙는 ‘비굴비굴’ 소리로
울고 있을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죽했으면 개구리도 비굴비굴이겟습니까
개굴개굴의 본 모습으로 비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Total 22,866건 143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926
나빌레라 댓글+ 2
필명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8-24
12925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8-24
12924
STAR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8-24
1292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8-24
1292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8-24
1292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8-24
1292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8-23
1291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8-23
12918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8-23
1291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3
129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8-23
12915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8-23
12914
바람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3
1291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8-23
12912
<신호등>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8-23
1291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08-23
12910
기氣 /秋影塔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3
12909
댓글+ 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8-23
12908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8-23
12907
담쟁이 댓글+ 1
파란 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3
1290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8-23
12905
체스 *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8-23
열람중
증발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8-23
129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8-23
1290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3
1290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8-23
129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8-23
1289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8-23
128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8-22
12897
이름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8-22
12896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8-22
128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8-22
12894
공명(空明)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8-22
12893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8-22
12892
잡기 놀이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2
12891 팽용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8-22
128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22
12889
희망의 질감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2
12888
더위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2
12887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08-22
1288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8-22
12885
등산로 공사 댓글+ 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8-22
12884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2
1288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2
128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8-22
1288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2
1288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8-22
1287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8-22
12878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2
1287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1
12876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1
12875
숭늉같이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8-21
12874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8-21
12873
너를 그리다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1
1287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8-21
12871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8-21
12870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8-21
12869
오염 댓글+ 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8-21
1286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8-21
128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8-21
128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21
12865
떠돌이 거미 댓글+ 1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8-21
12864 권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21
12863
물은 하나님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8-21
12862
때 늦은 후회 댓글+ 8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8-21
1286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8-21
128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8-21
12859
회상(回想)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8-21
128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21
128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8-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