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 올림픽을 보며 > 창작시

리우2016 올림픽을 보며/광나루

장하다 대한민국

리우2016 올림픽에서 8위라니

200여국가가 참여했는데

우리보다 큰 나라들이 많았는데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나라가

120여 개국이나 되는데

우리는 금이 아홉 은이 셋 동이 아홉이라니

아쉽고 안타까운 종목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넋의 발현인가

험한 길가에 돋아나

밟아도 밟아도 고개를 들고야 만

꽃을 피우고야 만 노랑 민들레의 손짓인가

지칠 줄 모르는

포기할 줄 모르는

간다면 가고야만

의지의 기름 잔뜩 부어져 온 몸에 흐르는 것은

새로운 변신을 위한 단군님

고독의 몸짓이 스며

한 방울 기름의 불 모두 태울 때까지

놓지 않는 손 그 발 장하여라

크고 작은 수천 번의 외침 속에서도

눈을 감지 않고

손을 놓지 않아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서도

타오르는 내 속을 감추며

푸름이 가득한 열망을 가슴에 품어

기어이 하늘을 우러른 날을 만들고야만

우리의 장함의 발로인가

함께 가지만

선 위에 큼직한 글씨 새겨 넣은

우리 역사力士

우리 역사歷史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