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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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 /秋影塔
기의 꼭대기에 올라선
여름의 가장자리, 가을 같은 기 죽은
깻잎 몇 장 말라는데
오지도 않은 가을 언저리
길 잃고 헤매는 코스모스에도 기력이 쇠잔한
가을이 묻어있네
모반을 위한 모의로
모의에서 모반으로 모두가 여름에 등 돌리자고 외쳐도
이토록 여름과 가을 사이에 끼인 긴 터널 뚫는 일
이 세상 가장 뜨거웠던 사랑보다 몇 배나 더
뜨거운 여름의 사랑이 이젠 싫다
여름을 벗겨내는 처서處暑였지만
아직도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백로白露의
거처를 찾고 있는 중,
긴 여름에 갈증마저 증발한 마소를 위한
갈초는 언제 베어 언제 말리나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이세상 가장 뜨거웠던 사랑보다 몇배나 더
뜨거운 여름의 사랑이 이젠 싫다//
어찌 그리 제 맘과 똑 같답니까?! 공감의 한표 찍고 갑니다
여름 사랑은 너무 뜨거워서 입맞춤도 태워 버려서
흉물로 변해 버려서 보따리 싸야 정신 차릴 것 같아요 휴휴......앗 뜨거워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공감하셨다면 한 표 더 쓰시지요.
정말입니다. 이런 여름이 또 온다면 아예
우물 속에 들어앉아 있을 겁니다.
내년에는 ······
뜨거워서 싫어요, 란 말을 실감하는 여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살펴 가십시오. ^^
김태운.님의 댓글

이 세상 가장 뜨거웠던 사랑보다 몇 배나 더
뜨거운 여름의 사랑이 이젠 싫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처서로군요
이 더위를 완전히 물리치려면
아마도 백로가 날아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더위에 골까지 빈 처서는 행세도 못하고
백로, 상강에 제 몫을 떠 넘기고 있습니다.
잡초까지 말려 죽이려는 듯, 오늘도 기온은
한껏 기를 세우고 있군요.
조상님들이 물려준 24절후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여름과 가을사이에 낀 긴 터널!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지만,
볼 수도 없고 세월은 묘한 존재 같습니다
고귀한 글, 소중한 마음으로 헤아려 봅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가 느끼고 있는 시공이 바로 그
터널이 아닐는지요?
거기서 빠져나오면 아마 그 길이를
어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쉬 물러가지는 않을 듯
더위의 다리몽댕이를 분질러 놀 수도 없고···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레르님의 댓글

이제 간다는 말조차 희미해질 무렵
이것과 저것이 교차하며 차가움으로 탈바꿈 무렵
그래서 뜨거움이 더 그리워질련지 모른다
마지막 여름을 위한 시한편 찾아봐야겠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氣를 받아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2016년, 그해 여름은 너무 암팡지고
질기고, 혹독한 독종의 여름이었다,
기록으로 남을 이 여름을 위한
시라면 이 사람은 단연코 사양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저기 가을 언저리 보이는지요?
여름이 곧 보따리 싸겠지요 머 ^^
감사합니다.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이 보따리 싼다면 얼른 거들어 주고
싶습니다.
여름의 먼지 한 톨까지 다 쓸어 보내도록
아, 징그러워서 이별주 같은 건
생략하고, 뒷통수에 손사래나 한 서너발
쏴 주고....
감사합니다. 쇠스랑님! ^^
노정혜님의 댓글

떠거움의 반대는 추위
추위가 메서울것 같아 염려
더위가 갈날 얼마 않아 터집 부리는것 같아요
내년이 더 덥다고 하는데
올래 연습 많이 해서
견딜 만 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올 여름은 예행연습으로 생각하고,
내년을 기다려 봅시다. 지가 더우면 올
여름만 하겠습니까?
연습으로 단련된 몸인데···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마지막 여름 보내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