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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품다,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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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8-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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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품다, 무화과


  정민기



  무화과는 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열매에 꽃을 품고 모른 척,
  가만히 바람에 몸 흔들고 있다
  무화과를 따는 사람들
  그제야 우윳빛 눈물을 떨구고 만다
  사랑하는 이를 가슴 가득 품고 있었던
  정열적인 그는 이제 껍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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