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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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병원
햇볕에 버들가지처럼 된 오후
간간이 부는 바람에 무상한
병실 공간이 소란스럽다
정성껏 엮은 삶이 헐겁도록 놓친
박자 하나에 아기가 되어 버린 노인들
질척거리는 시름에 눈물강을 건너고 있다
비루한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다
움푹 꺼진 눈에 종종 흐느끼는 그리움
한마장쯤이라도 가면 환해질 수 있으련만,
간혹! 길게 가늘게 내뿜는 먹구름 사연
고뇌가 장막 칠때면, 서투른 몸짓으로
과거를 더듬어 보는 아스라한 꿈길
오늘도 뒷방 늙은이처럼, 말 못하는
외로움에 돋은 저승 꽃이 무미건조한
세월을 갉아 먹고 있는 생의 끝자락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픔의 새월만 기다리는 사연
가슴이 아픔니다
누구나 자연이라면 생로병사는 다 갖는것
어찌 할 수 없다
고운 시심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어찌 보면 우리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를...
감사합니다 노정혜님
두무지님의 댓글

늙는 다는 것,
그래서 고독해 진다는 것,
어찌 할수 없는 운명이이지만
가슴 시린 심연 이지요.
쓸쓸한 요양병원에 눈이 풀린 노인들
어쩔수 없이 살며 오늘을 맞습니다
잠시 마음이지만 건강을 빌며 함께 해봅니다
깊은 시심에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우주만물이 사는데는
생로병사가 철칙인가 봅니다
두무지님 건강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먹고 입혀주는 고려장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웃 하나쯤 있으니 그나마 끌려가는 시간이
눈물강의 심연은 아니라고,
스스로 꺾는 저승꽃! 피는 것은 보았지만
지는 것은 못 보는 꽃!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햐, 스스로 피는 저승꽃! 피는 것은 보았지만
지는 것은 못 보는 꽃! 절창입니다
추영탑님 건강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비가 빨리 와야 그 먹구름도 걷힐 듯합니다
우울한 사연에 함께 머물다 갑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쇠스랑님의 댓글

그렇네요 시인님
더불어 태운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십시요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