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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그곳에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6회 작성일 16-08-17 13:48

본문


수평선, 그곳에는 / 안희선


하늘과 물 틔워,
청명한 반짝임

오히려 모든 형태는
죽어가는 미래의 연기(煙氣) - 직선처럼,
그리하여 눈물진 하늘
아니, 무심한 하늘
이 그림 밑에서
떠오르는 풍경은
붉은 노을 만드는
공허와
순수한 사건 사이
기다리는 나

바람 불어 뒤얽히는 머리칼

불현듯
이는 외로움으로
파도치는 영혼의 눈(眼)
혹은
쓸쓸한 사랑, 그리고 오랜 이별

호기심의 천사들 구름처럼 거닐고,
먼 울타리 두르는 고요한 바다

풍진 세상의 흔들림이 없는 거기

그곳에는
빛바랜 그리움이 매일 승천한다






Forever with you 

                        - 그대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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