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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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파리(Dragonfly) / 테우리
저 잘 났다고 재잘거리는 매미는 이제 그만 제발 떠나라
시끄러워 죽겠으니 조용한 잠자리나 만났으면 좋겠다
소리 없이 날갯짓하다 날개를 편 채 잠을 자는 겸손하고 다소곳한
매무새, 차라리 너를 닮고 싶다
용이 되고픈 적이 없었다. 파리인 적도 없었다. 더군다나 조폭 용팔이도 아니다. 죄가 있다면
흡혈귀 모기를 잡아먹은 죄, 잠자리가 불길한 혹자들은 동명의 그들을 보고 악마의 바늘이라
중상모략을 일삼았으니, 오죽하면 수만 개의 눈을 지녔을까
때가 되면 하늘을 누비던 생각 그대로 날개에 품었다
저 누울 자리라곤 초라한 풀잎 한 겹이지만
평소 다 비워 헐거운 몸뚱아리
충분하고 떳떳하다며
댓글목록
강현진님의 댓글

저보고 떠나라는 줄 알고 깜놀!
검색해보니..대단하시군요. 시가...
그럼 시키시는데로 떠납니다요,
내일은 매뚜라미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한 톤 낮춰서요.
초면에 감솨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언제 떠들고 다니셨나요
전 금시초문입니다
같잖은 글에 대단하시다니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언제든 돌아오십시요
다시 뵙겠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잠자리가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연구대상,
아니면 소사대상이 되어야 마땅합나다.
잠자리의 잠자리(宿)는 가느다란 풀잎
한 장이지만
그들의 신혼여행지는 우주,
좀 축소 시키더라도 하늘 정도나 되니, 우와!
이만한 신혼여행 다녀온 사람 있으면 나와 보소. ㅎㅎㅎ (부러워 죽겠구만)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잠자리가 그렇게 시시하게 비쳣나봅니다
해서, (평소 다 비워 헐거운 몸뚱아리) 한 줄 더 끼워놓습니다- 가벼운 거지만...
그래서 높이 날아다녔나봅니다
신혼여행도 그냥 평소의 공간
마냥 행복한 놈이지요
물론 부럽겠지만
제 무덤은 보시다시피
무척 초라합니다
ㅎㅎ, 감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어찌 그리도 시를 잘 쓴당가요? 우리 아우 시인님!
기후가 변했으니 벌레가 모조리 살겠다고 나오지요
저 죽을지는 나중 문제고 잠자리도 좋아 하시지 마라요
자리마다 다르거든요
자리에 앉아보면 색깔부터 물들고 최신형으로 ......
귀막고 사는 것은 바보들의 행진 무 수저로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우 시인님!
오늘도 혈압 올리시지 말기요 ㅎㅎ
감사 합니다
우리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더워서(시끄러워서) 지껄이는 소리...
졸려서 지껄이는 소리...
그렇구나 생각하세요
여기 쓴 글은 다 거짓말
자기 반성일 수도 있고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아마도 불 언간에 떠날 겁니다
언젠가 제주에 상주하 던 때가 있었는데
섭지코지 바닷가 풀밭에 매미들이
마지막 떠나는 장사를 치르는지,
수 백마리가 모여있데요
아마도 마지막 떠나는 모습 같았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이러시면 안되지요
내가 마치 매미들 원수처럼 비쳐버리네요
괜한 매미를 나무랐습니다
사실 더위가 철천지 원수인데
아무튼 곧 시원해지겠죠?
감사합니다